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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국내 각 도서의 저작권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15 출판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지난 6년간 해외로 수출한 도서저작권은 총 1만 1699건이다. 2012년 245개 출판사에서 1160종, 2204건의 저작권 수출이 이뤄져 저작권 연간 수출 2000건을 처음 돌파한 이래 2013년 295개 출판사에서 1217종, 2171건을, 2014년 314개 출판사에서 1247종, 2151건을 이뤄 3년 연속 2000건 이상의 저작권 수출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국내 도서의 출판 분야별 저작권 수출의 편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 수출건수가 가장 높은 분야는 아동서와 만화 분야. 2009년부터 6년간 아동서의 저작권 수출건수는 4601건을 기록했고 만화가 3162건으로 뒤를 잇고 있다. 문제는 정작 출판의 꽃으로 불리는 문학분야는 762건에 머물러 있다는 것. 사회과학이나 인문과학 분야의 저작권 수출은 거의 없는 상태다.
2012년부터 3년간 저작권 수출건수에서 만화와 아동서를 합치면 4620건으로 전체 저작권 수출건수의 70.9%를 차지한다. 그다음으로 문학이 422건(6.5%), 사회과학이 317건(4.8%), 총류 308건(4.7%) 등의 순서를 보이고 있다.
만화와 아동서의 저작권 수출이 활발한 이유는 웹툰 등 한국 만화계가 개척한 장르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졌고 국내 동화·일러스트레이트 작가의 수준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 관계자는 “국내서 출판하는 번역서에 비해 국내 도서의 저작권 수출은 현저히 떨어진다”며 “아동서와 만화 분야에서 저작권 수출이 늘어나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출판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내 문학과 인문서적의 저작권 수출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