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앞바다서 어선 불…1명 실종, 9명 의식불명

  • 등록 2013-03-09 오전 10:18:23

    수정 2013-03-09 오전 10:18:23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9일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서 불이 나 선원 1명이 실종됐고 바다에 빠진 9명은 의식을 잃은 상태다.

이날 오전 5시 20분께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남서방 24㎞ 해상에서 조업 중인 통발어선 20t급 201현승호에서 불이 나 선원 1명이 실종됐다. 화재 직후 선장 박모(50·경남 통영시)씨 등 선원 11명은 바다로 뛰어 내렸고, 이 가운데 10명은 해경과 해군에 구조됐다.

실종자 인적 사항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조자 10명 중 9명이 의식을 잃어 경비함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를 목격한 선원은 “기관실에서 연기가 났고 불이 기름탱크 쪽으로 옮겨 붙었다”며 “불이 커지자 선원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에 뛰어 들었다”고 말했다.

군산해양경찰서는 경비함정 11척과 고속정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해수 온도가 너무 낮아 바다로 뛰어든 선원 대부분이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며 “헬기를 급파해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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