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나 주부` 신드롬..`주부들은 피곤하다`

  • 등록 2007-04-21 오후 12:50:00

    수정 2007-04-21 오후 12:50:00

[노컷뉴스 제공] 가사일을 완벽히 해내면서도 사회활동도 열심인 멋진 아줌마, 이른바 '피오나 주부'열풍이 불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피오나 주부는 능력이나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피곤에 찌든 주부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경기도 화성에 사는 주부 양 모(32)씨. 양씨의 하루는 바쁘기만 한다.

아침식사 준비에서 시작해 낮에는 결혼식 하객 대행 아르바이트와 에어로빅 수강, 밤에는 식사와 청소, 빨래까지,, 잠자는 4시간을 빼고는 쉴 틈이 없다.

양씨처럼 낮에는 우아하게 취미, 사회활동을 하고 밤에는 억척스럽게 집안일을 하는, 이른바 '피오나 주부 증후군'이 번지고 있다.

미모의 공주와 괴물 사이를 오가는 만화영화 속 등장인물의 이름에서 따온 말이다. 집안일을 하면서도 자기계발을 게을리 하지 않는, 능력있는 주부라는 뜻이다.

하지만 피오나 주부는 피곤한 주부에 불과하다는게 주부들의 말이다.

"그런 주부가 어딨어,.. ..스트레스 받아", "진짜 그렇게 하다간...골병..겉에서 볼 때만 멋져..."

또다른 주부들은 만능주부를 원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안따라가기도 어렵다고 말한다. "요즘에는 하나만 잘하면 안쳐주는 분위기.. 집에서도 애들이 예뻤음 좋겠다, 엄마도 좀 날씬 했음 좋겠다 그런 말 들으면 자존심도 상하고" (주부 김 모씨)

전문가들은 피오나 주부 신드롬은 주부들이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수퍼우먼형 여성상이 강조된 것 뿐이라고 지적한다.

김규희 이화여대 사회학 연구원은 "피오나 주부신드롬을 긍정적으로 보는 면들도 결국은 누구의 시선인가 누구를 위한 피오나 공주인가를 생각해봐야...계속해서 사회가 그렇게 수퍼우먼을 원하는 거라면...같은 맥락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가사와 사회활동, 이 모든 것을 완벽히 해낼 것을 요구받는 요즘 주부들. 하지만 그 피해자는 결국 주부라는 지적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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