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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결제는 중립적인 제3자가 거래 금액을 예치하고 있다가 거래 완료시 판매자에게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을 뜻한다. 에스크로(결제대금예치) 서비스로도 불린다.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 시장에선 2018년 번개장터가 처음으로 선보였고 올해 전면 의무화 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약 26조원으로 내년에는 43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불황형 소비가 확대하면서 고질적인 사기 거래 피해도 늘고 있는 추세다.
중고거래 플랫폼내에서 가장 많은 사기는 선입금을 유도하고 물건을 보내지 않은 형태다. 이는 주로 ‘시스템을 벗어난 거래’에서 발생하고 있다. 중고거래 사기가 고도화되면서 플랫폼의 역할과 중요성이 더 커졌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 업계에서도 안전결제 확대를 통해 자체 신뢰도를 키우려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구매자 입장에서 거래 과정의 신뢰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시장 파이가 더 커질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실제 번개장터가 이달 자사 이용자 4748명에게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구매자 87%가 ‘안전결제 전면 시행 후 거래가 더 편해졌다’고 응답했다. 안전결제를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던 이용자 중 91.6%는 ‘중고거래 사기 걱정이 줄었다’ 답했다. 번개장터 거래건수도 안전결제 시행 전인 지난 7월보다 145% 이상 증가했다.
김주희 동덕여대 문화지식융합대학 교수는 “일본 대표 중고거래 플랫폼 ‘메루카리’도 안전결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중고거래 시장을 선도한 사례”라며 “국내 중고거래 시장 또한 이제는 신뢰도 향상을 통한 시장 불편 해소를 위해 과감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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