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사진작가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펠트햇’ 이라는 수제 모자를 아이템으로 창업을 준비하려 했지만, 상점 운영 경험이 없어서 늘 망설였습니다. 그러다 서울시 로컬크리에이터 양성과정에 지원했고, 3개월간의 집중적인 창업 역량 강화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사업 모델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양재천길에서 수제모자 가게 사장님이 되었네요.”(로컬인서울 참여자 A씨)
| 로컬인서울. (자료=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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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해부터 로컬브랜드 상권에 투입될 창조적 소상공인을 양성하는 ‘로컬인서울’을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 상권에 대한 청년들의 창조적 아이템을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1기로 시작한 로컬인서울 사업은 총 233팀이 지원해 15팀이 선발됐다. 이들은 △로컬브랜드 상권교육 △선배 창업가와의 네트워킹 △전문가 컨설팅 등 다양한 교육을 통해 자신들의 아이템에 대한 창업 완성도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로컬인서울에 지난해 참여한 이후 마포 합정동에 자신의 가게를 창업한 B씨는 “전문성 있는 코칭을 통해 기존에 다소 미흡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로컬브랜드 상권에서 현재 운영하고 있는 상점의 고유 콘텐츠를 잘 활용해 성과를 내고 고유의 브랜드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로컬인서울 과정을 이수한 15팀 중 현재 상권에 실제 창업을 완료한 팀은 6팀이다. 또 나머지 9팀 중 3팀은 상점 계약을 위해 조율 중이다.
서울시는 올해도 로컬브랜드 상권 2기를 대상으로 창조적 소상공인 양성과정 신규 참여자 모집을 준비 중이다. 로컬상권을 기반으로 콘텐츠 기획력을 갖춘 소상공인을 집중 육성해 지역상권에 활력이 되는 주체들을 적극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강인철 서울시 상권활성화담당관은 “로컬브랜드 상권을 기반으로 안정적 창업을 영위한 성공모델을 발굴, 확산할 계획”이라며 “창조적 소상 공인분들이 만들어 내는 로컬브랜드를 통해 시민들이 서울의 골목상권을 찾는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