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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여행 트렌드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급 레스토랑·특급호텔 등으로 대표되는 ‘플렉스’(Flex)가 대세였다면, 올해는 ‘힐링’과 ‘휴식’이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뉴노멀 시대에는 비대면(언택트) 여행은 물론 다수가 모이는 장소보다 자연과 함께하는 여행이 트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당장은 가볼수 없지만,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는 가볼만한 곳들을 추려 소개한다. 일명 ‘랜선여행’이다. 코로나10로 지친 몸과 마음을 ‘랜선’으로나마 힐링해보길 바란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홍콩이다. 수많은 홍콩의 볼거리 중에서도 이번에 소개하는 것은 관광지가 아닌, 한국인도 좋아하는 ‘딤섬’이다.
딤섬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홍콩의 과거, 문화 유산과 정체성 그리고 현재를 비춰주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 조리법과 안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다양하게 선보이는 3000여개가 넘는 딤섬은 홍콩의 문화 포용성을 상징하고, 새로운 기술과 재료들을 도입해 미 (美와 味)적으로 진화를 거듭하는 장인들의 노력은 변화의 중심에 있는 지금의 홍콩을 보여준다.
고전으로 꼽히는 돼지고기가 들어간 ‘시우마이’(燒賣)와 잘게 다진 새우살이 들어간 ‘하가우’(蝦餃)부터 바삭한 ‘춘권’(春卷), 따뜻한 바비큐 고기를 담은 ‘차슈바오’(叉燒包), 젓가락으로 구멍을 살짝 내 육즙을 마시고 생강채를 넣은 간장에 찍어 먹는 작은 바구니 빵, ‘샤오롱바오’ (小?包) 등이다.
원형 테이블에 앉아 김이 나는 딤섬 대나무 바구니들이 가득 쌓인 카트가 테이블 사이를 지나갈 때,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전통적인 딤섬 레스토랑의 주문 방식. 딤섬 가게들은 일반적으로 아침과 오후 일찍까지는 딤섬을 그리고 저녁에는 광둥 음식을 파는데, 최근 들어 하루 중 언제든지 딤섬을 제공하는 전문 레스토랑들이 늘어나고 있다. 새벽 2시까지 딤섬 클래식을 제공하는 프린스 드래곤 이 그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