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크론 지분 정리로 127억원 얻은 강원… 신사업 나선다
|
강원이 보유하고 있던 웰크론의 지분을 처분해 얻은 수익은 약 127억3300만원이다. 당초 공시에는 지난달 28일의 종가(6200원)로 평가해 산정한 금액을 기준으로 해 111억원 규모로 추산했지만, 실제 처분은 1주당 약 7102원에 이뤄졌다. 웰크론은 지난달 20일 23.22% 오른 후 설 연휴 동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대됨에 따라 28일에는 상한가까지 치솟았지만 강원이 보유주식 매도에 나선 29일에는 3% 가까이 하락했다. 이후 30일과 31일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달 3일 22% 급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케이엠, 메르스 사태 이어 또 보유주식 매도… 투자 유의해야
또 다른 마스크 관련주인 케이엠(083550) 역시 최근 임원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처분했다. 지난달 31일 케이엠의 김석교 사장은 지난달 23일 보유 중이던 5만4019주 중 3만주의 주식을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금액의 규모는 1주당 1만1950원으로, 총 3억5850만원이다. 김석교 사장의 주식 처분이 이뤄진 23일 케이엠은 전 거래일 대비 17.44% 올랐고 28일엔 상한가까지 치솟았다가 29일에는 7% 넘게 빠졌고 이달 3일에도 27% 이상 하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주가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에도 케이엠은 ‘메르스 테마주’로 엮였을 당시 주요 임원들이 대규모로 주식을 매도해 차익 실현에 나선 바 있다. 2015년 5월 메르스(MERS, 중동 호흡기 증후군) 사태 전인 4760원에 머물던 케이엠은 메르스 확산에 따라 수혜주로 분류돼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6월 5일 9170원까지 주가가 올랐다. 이에 6월 11일 당시 등기임원이었던 김석교 이사는 3일 보유하고 있던 주식 13만5000주를, 이어 이연성 이사 역시 같은 날 1만3380주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이연성 이사는 4일에 1만주를 더 처분하며 보유하고 있던 주식 전부를 매도했다. 이를 통해 이들이 얻은 차익은 각각 11억9600만원, 2억1600만원에 달한다.
실제로 이들 종목의 폭등세는 개인 투자자들이 이끌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들이 본격적으로 오름세를 탄 지난달 15일부터 설 연휴 직전인 23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웰크론을 26억6100만원 사들였으며, 케이엠은 33억7800만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이들 종목을 순매도했으며, 기관 역시 웰크론에 대해서만 3200만원을 매수하는 데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 웰크론과 케이엠은 모두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2.63%, 27.53% 급락해 장을 마감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이처럼 개인투자자들이 이끄는 테마주 열풍과 그 틈을 탄 매매 행위는 반복되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애국 테마주나 돼지열병 테마주 등 다른 테마주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사례”라며 “차익실현을 위해 보유자가 매도에 나서는 것은 수익을 위해서 당연한 일이지만, 피해가 개인들에게 집중될 수 있는 만큼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