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초 서울 카닥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이준노 대표는 새로 선보일 주유소에 대해 “꼭 기름을 넣기 위해서가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주유소를 찾게 만든다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카닥과 GS칼텍스가 시도하는 신개념 주유소는 미국의 신개념 편의점 ‘와와(Wawa)’를 본떴다. 와와는 오래 전부터 일반적인 편의점과 주유소를 함께 운영하던 기업이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빵과 샐러드, 커피 등을 공급하며 사업모델을 전격 변경했다. 이후 와와는 맥도날드보다 높은 식음료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카닥은 새로운 주유소 모델을 성공시키기 위해 국내 유명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C사와 협력해 전용 샌드위치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아직 새로운 서비스의 브랜드명은 결정되지 않았다.
세차비용은 손세차보다는 낮고, 자동세차보다는 높은 중간 정도의 가격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도는 지난해 말 카닥 지분 9%를 인수하며 주요 주주로 올라선 GS칼텍스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GS칼텍스는 지난 2016년 8월 미래 혁신방향을 검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위디아팀’을 신설하고 카닥에 대한 전략적 투자 결정을 이끈 바 있다. GS칼텍스는 카닥과의 첫번째 실험이 성공하면 연내 도심을 비롯해 추가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