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연말까지 만기도래 회사채 3조 육박…빚 부담 커진다

삼성물산 1조700억 최다
  • 등록 2017-01-30 오전 6:00:00

    수정 2017-01-30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 연말 안에 10대 건설사들이 갚아야 할 회사채가 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0위권 건설사들의 올해 회사채 만기도래액은 2조 8700억원에 달한다.

회사채는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발행기업은 계약기간에 따라 일정 이자를 지급하며 만기일에 원금을 상환해야 한다. 통상 회사채는 건설사가 차환 발행으로 상환한다.

그러나 건설업종에 대한 시장 안팎의 시각이 여전히 부정적이어서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중 상당 부분을 차환발행 대신 현금상환이나 은행권 대출을 통해 갚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포스코건설의 회사채는 A+(부정적)으로 등급전망이 하향됐으며 GS건설, SK건설도 A-로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대부분의 건설사 회사채는 신용등급을 유지했더라도 현재 신용등급 대비 여전히 높은 스프레드로 평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4년 만에 회사채를 발행한 한라(BBB)는 6.2%~6.4%의 높은 제시금리에도 불구하고 예정금액의 10%를 모집하는데 그쳤다. 한라는 이달 31일부터 오는 4월 6일까지 총 342억원의 CP 만기가 다가온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삼성물산이 1조 700억 원으로 가장 많다. 합병으로 제일모직 상환물량까지 포함됐다. 대우건설이 올해 안에 만기도래하는 회사채가 3500억원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이어 △현대건설 3000억원 △대림산업 2300억원 △GS건설 2000억원 등의 순으로 만기 도래 채권액이 많았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 회사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사업환경과 보수적인 회계처리에 따른 손익변동 가능성 등을 고려해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우건설과 감사보고서 의결거절과 현대건설의 회계감리 등 건설업체에 부정적 인식으로 보수적 회계감사와 감리 진행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상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건설업체에 대한 회계감사 중 만약 추가적인 손실이 확인돼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회사채 차환에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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