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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제 모든 길은 여행으로 통한다. 지난해 한국인 10명 중 9명은 국내여행을, 2명 중 1명은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와 블로그에서는 여행정보가 넘쳐나고, 방송사에서는 경쟁적으로 여행프로그램을 만들어낸다. 그만큼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수치로도 잘 드러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한국민의 여행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한 ‘2015 국민여행실태조사’에 따르면 만15세 이상 국민(4300만명) 중 87.9%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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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커진 만큼 여행트렌드도 급속히 진화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패키지여행에서 개별자유여행으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가 2014년 말 발표한 ‘해외여행 트렌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개별자유여행(40.4%)과 숙소·항공권만 정하고 떠나는 에어텔여행(12.5%)을 합친 비율이 패키지여행(37.5%)을 크게 앞섰다. 10명 중 6명 이상이 ‘직접 여행을 계획’해 떠난다는 말이다. 여행전문가들은 개별자유여행이 증가하는 이유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여행경험 공유, 대형 항공사의 공급량 확대, 저유가 기조, 저비용 항공사의 성장, 새로운 목적지 개발경쟁 등을 꼽았다.
최근 여행트렌드를 바꾸는 변화는 크게 5가지 ‘파괴’로 정리할 수 있다. 휴가철이 따로 없는 ‘시간파괴’, 중장년층을 움직이는 ‘연령파괴’, 관광지의 고정관념을 깬 ‘장소파괴’, 최고가와 최저가를 넘나드는 ‘가격파괴’, 여행만을 위해 일도 포기하는 ‘직장파괴’다. 이 같은 변화는 미디어가 앞다퉈 소개하는 다양한 여행프로그램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색다르고 매력적인 콘셉트의 여행이 상시 소개되면서 낯선 여행에 대한 거부감을 줄였기 때문이다. 국내여행의 대표주자로 ‘1박2일’(KBS2)이, 해외여행으로는 ‘꽃보다 시리즈’(tvN)가 있다. 여기에 음식을 결합한 ‘푸드트립’(O’live), ‘배틀 트립’(KBS2), ‘테이스티로드’(O’live), ‘식신로드’(Kstar) 등이 최근 가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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