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지지자 5백여명과 함께한 무등산 등반대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난해 4.27분당선거에서 한나라당 초강세 지역에서도 민주당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냈다"며 "내가 할 역할은 다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새로운 사람이 새로운 기운을 가지고 분당 같은 곳에서 민주당의 기반을 만드는 일을 지원하고 돕고 밀어주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길 것으로 확신을 하지만 선거는 쉬운 것이 아니고 특히 수도권 선거는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손 전 대표는 '선거 연대'와 관련해서는 "민주통합당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혁신과통합', 재야시민사회세력, 무엇보다 '한국노총'과 함께 대통합함으로써 민주진보진영의 확실한 주류를 이뤘다"며 "이것을 기초로 더 큰 통합을 해 나갈 것이고 이번 총선을 통해 통합이 실제로 완성되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통합이 안됐다면 민주당과 호남은 고립됐을 것"이라며 "통합은 민주당을 살리기 위한 것이고 지지기반인 호남을 더욱 굳건히 하는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손 전 대표는 "더 크고 강한 민주당이 나타나 지지율이 한나라당을 뛰어 넘었고 정권교체에 대한 희망이 어느 때 보다 높아졌다"며 "내가 그 어려움과 진통을 겪으면서 통합을 이룬 것은 오늘의 민주당 모습을 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전 대표는 "올해 총선, 대선을 통해 2013년을 사회통합, 남북통합, 정치통합의 '3통합시대'로 열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정치통합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야권통합을 통해 정치통합의 힘을 목격하고 있다"며 "우리부터 하나가 되고 당이 하나가 되고 민주진영이 하나가 되는 정치통합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산행에는 민주통합당 김영진, 박주선, 김동철, 이찬열, 조영택, 김재균 의원과 임성훈 나주시장 등이 동행했으며 손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분당을의 지역위원장인 김병욱 국민대 겸임교수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