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산증인` 존 맥 회장, 모간스탠리 경영 손놓는다

  • 등록 2011-09-16 오전 6:07:25

    수정 2011-09-16 오전 7:45:43

[뉴욕= 이데일리 문주용 특파원] 미 월스트리트를 이끈 최고의 인물중 한사람으로 꼽히는 모간스탠리의 존 맥 회장이 올해말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대신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가 CEO겸 회장 자리를 맡게된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뉴욕타임스등에 따르면 모간스탠리의 CEO에 이어 지난 2010년초부터 회장을 맡아왔던 맥 회장(사진)이 올연말 회장직에서 물러나, 원로 자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각광받은 인물중 하나로 평가되는 맥 회장은, 내년 9월 출간을 목표로 월스트리트에서 보낸 기간과 지도자들에 대한 책을 집필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금은 공화당 대선경선 후보인 존 후츠먼 후보의 경제 자문 패널 의장을 맡고 있다.

고먼 CEO가 맥 회장의 직을 물러받을 것이라는 전망은 그동안 충분히 예상됐었다. 

맥 회장은 채권 세일즈맨으로 월스트리트에 입문해 미국내 자산 6위의 투자은행 대표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하지만 지난 2001년 필립 퍼셀 모간스탠리 당시 최고경영자(CEO)와의 불화로 회사를 떠나기도 했었다.

곧바로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 투자은행의 최고경영자로 화려하게 컴백했고, 이어 크레디트 스위스그룹의 공동 CEO에 오르기도 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에서 거칠것 없는 해고와 비용절감으로 `맥 더 나이프(Mack the Knife)' 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과 다른 투자은행을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했을 때, 크레디트 스위스 이사회가 이를 거부하면서 인연을 끝냈다.

그리고 다시 2005년, 퍼셀 CEO가 물러난 후 열렬한 환영속에 모간스탠리의 CEO로 복귀했다. 복귀후 금융위기가 본격화하면서 모간스탠리도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연방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긴급 지원받고,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으로부터 투자를 끌어들여야 했다.

모간스탠리는 지난 2010년 고먼 CEO가 회사의 일상적 경영업무를 맡으면서, 회사 실적이 턴어운드하기 시작했다. 고먼 CEO는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신용위기동안 무너진 사업부문을 재건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에서는 고먼 CEO가 회장까지 겸하기로 한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금융감독당국이 경영과 분리된 비집행 회장을 두기를 바라고 있지만 모간스탠리는 이를 겸하기로 결정했기 때문.

씨티그룹과 뱅크 오브아메리카가 CEO와 이사회 회장역할을 분리했고,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체이스는 이를 겸하고있다. 모간스탠리는 분리하던 역할을 다시 통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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