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에서 작년 5월 보험왕으로 뽑힌 스타 보험설계사 K씨(경남 김해지점 근무)가 지난주 고객 보험료 약 800만원(23건)을 횡령, 자취를 감췄다.
흥국생명은 금융감독원에 이 같은 사실을 보고하고 내부조사를 통해 고객 피해액을 집계했다고 밝혔다.
K씨는 흥국생명 설계사중 가장 많은 연간 2억원 이상의 월납 초회보험료 매출을 올려 지난해 보험왕(연도대상) 수상자로 선정됐었다.
흥국생명은 조만간 K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하지만 논란은 남아있다. K씨가 보험료 이외에 고객과의 사적 채무 수천만원 이상을 갚지 않고 도주한 것.
한 피해 고객은 "지난해 보험왕까지 지낸 사람이 금융사고를 일으킬 때까지 회사측이 뭘 했느냐"며 "관리책임을 인정하고 성의있는 대책을 세워달라"고 주장했다.
흥국생명은 영수증 등의 근거가 있는 보험료 피해에 대해서는 당연히 보상하겠지만 거래근거가 없는 건이나 K씨와 고객간의 사적 채권·채무 관계까지 책임질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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