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사상 첫 1만4000 돌파..기술주 강세

  • 등록 2007-07-20 오전 5:32:17

    수정 2007-07-20 오전 7:08:01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9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하루만에 반등하며 랠리를 펼쳤다.

특히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4000선(종가기준)을 돌파했다.

빅블루 IBM 등의 실적 호조로 촉발된 기술주 동반 상승이 이날 랠리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컨티넨탈 에어라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 하니웰 등 이날 발표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월가 예상치를 넘어서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우려하는 연준의 매파적 입장이 또다시 확인된 것은 상승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등장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상당기간 불가능할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다우 지수는 1만4000.41로 전일대비 82.19포인트(0.59%) 상승하며 신천지인 1만4000선을 밟았다.

다우 구성 종목중 IBM(4.3%), 휴렛패커드(2.7%), 아메리칸 익스프레스(0.8%)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0.55포인트(0.76%) 오른 2720.04로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53.08로 전일대비 6.91포인트(0.45%) 상승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앙골라 유전의 생산 차질 소식에 상승하면서 11개월 최고치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87센트 오른 75.92달러로 마감했다.

◇IBM, HP, 하니웰 `상승`..금융주, 이베이 `하락`

빅블루 IBM은 분기 실적 호전에 힘입어 4.3% 상승하며 기술주의 동반 상승을 견인했다. 이 영향으로 최대 경쟁업체인 휴렛패커드(HPQ)도 2.7% 올랐다.

IBM의 2분기 순이익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사업 호조에 힘입어 22억6000만달러(주당 1.55달러)를 기록, 전년동기의 20억2000만달러(주당 1.30달러) 보다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전년동기의 219억달러보다 8.6% 늘어난 23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월가 전망치인 주당순이익 1.47달러, 매출액 230억7000만달러를 웃돈 것이다.

세계적인 항공기 및 자동차 부품업체인 하니웰(HON)은 2분기 실적 호조와 연간 실적 상향 조정 등에 힘입어 0.7% 상승했다.

금융주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가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골드만삭스(GS)는 1.5% 하락했고, 모간스탠리(MS)와 메릴린치(MER)는 각각 1.4%와 0.8% 떨어졌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AC)도 월가 예상치를 웃돈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결국 0.2% 떨어졌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한 57억6000만달러(주당 1.28달러)를 기록했고, 매출액은 196억달러로 7.4% 늘어났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주당순이익 1.20달러, 매출액 186억달러를 웃돈 것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이베이(EBAY)는 2분기 순이익이 50% 증가했으나 핵심사업인 옥션사업 부진이 악재로 작용, 1.6% 떨어졌다.

◇6월 FOMC 의사록 "인플레 최우선 우려-경제 개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는 반면 경제에 대해선 개선되고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부 위원들은 벤 버냉키 의장의 장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조심스런 낙관론을 확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일부 위원들은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최근 수개월동안 상승해 왔고, 이런 현상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악화시킬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버냉키 의장의 18~19일 이틀간 의회 증언과는 온도차이가 다소 나는 것이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의 주된 정책적 우려사항은 인플레이션"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올 하반기와 내년에 걸쳐 둔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부분의 위원은 6월 FOMC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상대적으로 억제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의 지속적인 완화는 아직 확실히 입증되지 않았다는데 동의했다.

다만 대부분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향후 2년동안 낮아지고, 작년 인플레이션을 높인 일시적 요인들이 제거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성장의 위험에 대해서는 비록 주택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5월 회의 당시보다 `더 안정됐다(more balanced)`고 대부분의 위원들이 평가했다.

◇버냉키 "서브프라임 전반적인 신용문제 유발 안해"

버냉키 연준 의장은 "서브프라임(비우량) 모기지시장의 문제가 전반적인 신용위기를 유발하지는 않고 있다"고 종전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주택위원회에 참석, 쏟아지는 의원들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파산위기에 몰린 베어스턴스의 헤지펀드를 지목하며 "이같은 상품은 시장의 혁신들인데, 때때로 시장의 혁신이라는 도로에서 충돌이 발생한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는지는 보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서브프라임 문제가 초기에 생각했던 것 보다는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된 신용상품의 손실이 500억~1000억달러라는 추산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택 차압과 채무 불이행에 따른 고통은 개선 추세가 나타나기 전까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8000명↓..2개월 최저

미국의 주간 고용시장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전주대비 8000명 감소한 30만1000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2개월 최저치다.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의 4주 평균도 6250명 줄어든 31만2000명을 기록, 5주래 가장 적었다.

반면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계절조정)는 257만명으로 2만명 증가했다. 3개월 최대치다. 4주 평균도 4개월 최대치인 254만명을 기록했다.

◇6월 경기선행지수-7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예상 하회`

그러나 미국 민간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의 6월 경기선행지수는 0.3% 하락, 월가 예상치인 -0.1%를 밑돌았다. 경기선행지수는 3~6개월 후 경기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7월 제조업지수도 전월의 18.0에서 9.2로 떨어져 월가 예상치인 15에 못미쳤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제조업 경기는 7개월 연속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 지표는 0을 넘어서면 기업들의 성장을, 이를 밑돌면 침체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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