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에너지전환도, 효율화사업도 협력사와 함께"

中企 업의 전환, 성장사다리형으로 '단계별 지원'
에너지 진단으로 경쟁력 ↑...'1호 창업기업' 출범
  • 등록 2024-04-05 오전 5:00:00

    수정 2024-04-05 오전 5:00:00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동서발전이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협력 중소기업을 이끌어 가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지원해 주목받고 있다.

동서발전과 협력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서울 발전공기업협력본부에서 ‘업의 전환 지원사업 착수회의’를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서발전 제공)
4일 발전업게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탄소중립과 탈석탄화 정책에 따라 에너지전환에 직면해있지만 자금·기술력이 부족한 화력발전 관련 중소기업들에게 ‘맞춤형 업(業)의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석탄·LNG 발전소 부품 제조·뿌리기업 등을 여건과 역량에 따라 △초보기업 △도약기업 △성장기업으로 분류한 뒤, 순차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초보기업’에게는 업종 전환을 위한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역량진단, 로드맵 수립, 연구개발(R&D) 기획 등을 지원한다. ‘도약기업’에게는 업의전환 분야 기술과 제품 확보를 위해 시제품 제작, 공정개선 설비 등을, ‘성장기업’에게는 업의전환 제품과 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해외판로 개척과 홍보자료 제작 등을 각각 지원한다.

업의 전환에 성공한 대표적인 중소기업이 ‘EPiT’다. 석탄발전에 사용되는 산업용 필터를 주력제품으로 생산하던 EPiT는 신규사업 진출전략 지원을 받아 신재생에너지 분야인 2차전지 산업용 필터로 진출에 성공했다.해당 분야 납품실적은 1년새 90%나 늘었다.

동서발전은 중소기업들의 에너지효율화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에너지 다소비기업의 에너지절감을 위해 115개 기업의 에너지진단을 실시했다. 기업별 에너지 이용실태 파악 후에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효율화 컨설팅을 제공했고, 49개 기업에는 고효율 기기 교체 등을 지원했다. 회사 측은 “지원받은 중소기업의 전기사용량이 연간 총 2.8GWh(기가와트시), 약 3억9000만원을 절감할 것”으로 추산했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울산지역 예비창업자 12명을 발굴하고, 교육·컨설팅·실습·창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해 ‘1호 창업기업’을 출범시켰다. ‘에너지진단 컨설팅 연계 덕트 보수 시스템 고도화’를 사업모델로 하는 스타트업 ‘에어로-원’(Aero-ONE)이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에너지 다소비 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생산효율을 올리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서발전은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경영 △법률 △기술 컨설팅 △네트워킹 △판로개척 등 후속지원을 하고 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성장잠재력을 가진 중소기업의 역량과 잠재능력이 뛰어난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은 미래가치를 위한 핵심 동력”이라며 “중소기업과 상생협력하며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이 ‘제11회 울산에너지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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