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범진보 계열 정당이 200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나오는 가운데 진보단체는 이번 주말에도 제82차 정부 규탄 집회를 이어간다. 이 단체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구호로 내세웠다.
| 제79차 촛불대행진 연 촛불행동(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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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토요일인 23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숭례문로~태평로에서 4개 차로를 점거한 채 제82차 정부 규탄 집회를 개최한다. 집회 후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해 시청역에서 신촌역으로 이동하고, 오후 5시 30분부터 신촌역 4번출구~홍대입구역 4번출구 약 3.7km 거리를 행진한다.
이들은 ‘피 끓는 분노 안고 투표로 응징하자’, ‘탄핵열차 함께 타요’ 등의 문구를 내세웠다. 정국의 분수령이 될 4·10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범야권 200석 확보’라는 낙관론에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200석을 확보하면 개헌과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가능하고,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을 무력화시킬 수도 있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21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부 언론에서 (범야권 200석론을 두고) 오만하다 하는데 그게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제1과반을 차지하고 그 위에 진보민주개혁 세력들이 합쳐서 200석이 된다고 하면 진정한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이자 서울 종로 민주당 후보인 곽상언 변호사도 같은날 SBS 라디오에서 “꼭 당선돼 윤 대통령을 탄핵해달라는 분이 계신다”며 ‘탄핵’을 언급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19일 강원 지역 방문에서 정권심판론을 호소하며 “서슬 퍼런 박근혜 정권도 우리가 힘을 모아서 권좌에서 내쫓지 않았나”라고 말했고, 국민의힘은 사실상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시사한 것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아울러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두고 “3년은 너무 길다”며 ‘정권 조기 종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편 진보단체 ‘촛불행동’은 공식 카페에 ‘윤석열 탄핵 발의를 약속한 촛불 후보’ 명단을 공유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기준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국민주권당 공천이 확정된 후보 가운데 34명이다.
| (사진=촛불행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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