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용문동에 위치하고 있는 용문시장은 맥주 축제로 MZ세대를 사로잡은 ‘힙’한 시장이다. 1965년에 처음 형성돼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시장 중 한 곳이지만 빈티지한 감성을 바탕으로 ‘용금맥(용문시장 금빛 맥주) 축제’를 성공시켜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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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에 앉은뱅이의자와 돗자리를 구비해 마치 동남아 야시장을 방문한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먹고 즐기며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칫 시끄러울 수 있는 공연은 생략했다.
코로나19 엔데믹도 축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단절을 경험했던 젊은 층에서 직접 사람들과 부대낄 수 있는 사교의 장이 마련되자 축제를 함께 즐기는 ‘파티원’을 구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즉석에서 합석을 통해 새로운 인연을 맺는 일도 크게 늘어났다.
매 회차 방문객들의 불만사항을 접수, 다음 회차에 반영하여 개선하는 노력을 통해 축제를 조금씩 개선했다. SNS에 실시간으로 게재된 ‘날것의 후기’를 개선을 위한 쓴소리로 받아들였다. 안주 메뉴는 더 다양해졌고 맥주 교환 절차는 간결해졌다.
이 기간 용문시장 상인들은 평소의 4배 가까이 되는 큰 매출을 달성했다. 2023에는 지난 6일부터 오는 21일까지 금요일과 토요일 총 6회 개최된다.
반재선 용문시장 상인회장은 “용금맥을 처음에 기획할 때에는 500명 정도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 줄은 상상도 못했다”라며 “더 철저하게 준비해서 서울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