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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2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 지수는 119.24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0.5% 올라 4월(1.1%)보단 상승폭이 줄었으나 다섯달 연속 오름세다.
5월 생산자물가는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이 액화천연가스(LNG) 등 주요 연료가격 하락 영향으로 1.1% 하락했으나 여타 다른 품목이 오르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서비스 물가도 운송서비스와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가 모두 오르면서 전월 대비 0.4% 상승률을 보였다. 운송서비스는 일본, 중국 노선의 기본 운임 및 유류할증료 등이 오르고 성수기 일수가 늘면서 국제 항공 여객 운임이 오르면서 1.0% 올랐다. 식료비와 인건비 상승에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 가격도 0.9% 상승하며 8개월 연속 올랐다.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것도 생산자 물가에 영향을 줬다. 지난달 월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08.16 달러로 전월(102.82달러) 대비 5.23%, 1년 전 대비 63.0%나 올랐다. 5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269.88원으로 전월(1232.34원) 대비 3.0%, 전년동월대비 13.1% 상승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를 1년 전과 비교하면 9.7%를 기록했다. 18개월 연속 상승세다. 상승폭은 4월 생산자물가가 당초 9.2%에서 9.7%로 상향 조정됐다. 공산품이 1년 전 대비 14.8%나 뛴 가운데 농림수산품도 1.3%, 서비스 부문도 3.2%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 변동의 파급 과정을 관찰하기 위해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대비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원재료가 1.5% 오르고 중간재와 최종재도 각각 0.7%, 1.1% 오르면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1% 급등, 16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생산자 물가지수와 수출 물가 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이 1.9% 오르면서 전월 대비 1.3% 상승률을 보였다. 1년 전 대비로도 13.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