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프랜차이즈 본부 37%는 서울에…창업비용 1억2705만원

2020년 서울시 프랜차이즈 현황' 발표
직영점 운영 브랜드 생존율, 미운영보다 20% 높아
본부 차액가맹금 수취율 30.5%→7.2% 뚝
  • 등록 2021-07-28 오전 6:00:00

    수정 2021-07-28 오후 2:42:3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35.6%, 브랜드의 37.4%가 서울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25만9000여개의 63%에 달하는 16만3000여개는 서울시에 등록된 가맹본부와 브랜드 소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에서 가맹점 창업을 할 경우엔 평균 1억 2705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서울의 프랜차이즈’ 운영 현황을 발표했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1996개, 브랜드는 2654개로 집계됐다. 이들 브랜드가 운영하는 가맹점은 16만3145개(전국분포)에 달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가맹본부와 브랜드 수가 소폭 증가했고 가맹점수는 다소 줄었다.

전국 데이터와 비교하면 가맹본부의 35.6%, 브랜드의 37.4%가 서울시에 등록된 셈이다. 또 전국 분포 가맹점의 63%가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가맹본부·브랜드·가맹점 수 모두 다른 업종에 비해 많았다. 가맹본부의 경우 64.5%, 브랜드 76.4%가 서울에 쏠려 있었고, 소속 가맹점도 37.5%를 차지했다.

가맹본부는 강남구에 413개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20.7%로 5곳 중 1곳 꼴이다. 이어 서초구(9.1%, 182개), 송파구(9.1%, 181개), 마포구(7.7%, 154개) 순이다. 가맹본부의 85%는 법인사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브랜드를 운영 중인 가맹본부는 현재 24개 브랜드, 465개 가맹점을 운영 중인 훌랄라였다. 이어 더본코리아는 22개 브랜드, 1423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연차별 생존율은 가맹사업 시작 후 1년 이상 생존율은 평균 92.9%였다. 2년차는 75.3%, 3년차 63.8%이었고 5년이 경과하면 생존율 51.5%로 떨어져 2개 중 1개 만 살아남았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년차) 93.3%→(3년차)65.3%→(5년차)62.3%로 생존율이 가장 높았고, 서민층 창업이 집중되는 외식업 생존율은 (1년차)92.8%→(3년차)63.8%→(5년차)49.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브랜드의 직영점 운영 여부에 따라서도 생존율이 달라졌다. 직영점 운영 브랜드는 1년차 97.2%→ 3년차 72.7%→ 5년차 61.5%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운영 브랜드는 1년차 89.9%→ 3년차 55.7%→5년차 41.3%로 3년차 이후에는 생존율이 20% 가량 차이 났다. 이는 본부가 직영점 운영으로 쌓은 노하우를 가맹점에도 적용해 안정적 운영을 도운 것으로 풀이된다.

가맹점 창업비용은 평균 1억2705만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1억3242만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창업비용을 살펴보면 가맹비(가입비)는 10% 이내고, 인테리어·설비비 등 기타비용 비중이 84.7%를 차지했다. 기타 비용 중에서는 인테리어 비용이 41.3%로 단일 항목 중 가장 컸다.

업종별 창업비용은 서비스업이 1억929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도소매업 1억 5534만원이었다. 외식업은 9814만원으로 2019년도 1억396만원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원재료 등 필수·권장 구입요구 품목에 부과하는 차액가맹금을 받는 브랜드는 2019년 30.5%에서 지난해 7.2%로 대폭 줄었다. 이는 본사가 영세 가맹점에 대해 과도한 마진을 취하는 등의 고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19년 정보공개서에 차액가맹금 기재를 의무화하면서 나타난 효과로 보인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브랜드, 가맹점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가 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준비 없는 창업은 더 큰 어려움을 발생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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