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제금융협회(IIF)는 2026년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이 850억달러(96조5400억원)로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올해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 규모가 370억달러(42조209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10년 사이 2배 이상 커지는 셈이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누가 더 많은 정보를 아느냐가 성패를 좌우했다. 그러나 정보의 양이 늘어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 웹사이트는 100조 개에 달하며 여기엔 500엑사바이트(1엑사바이트=10억기가바이트)의 정보가 담겨 있다. 이 많은 정보를 머릿속에 담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이들을 분석하고 단순화하는 ‘빅데이터’ 산업이 떠오른 것이다.
이 외에도 운전자 개개인의 주행 습관을 입수해 보험료 산정에 이용하는 ‘보험 빅데이터’, 시간대별로 도로 상황을 분석해 원활한 교통흐름을 만드는 ‘교통 빅데이터’, 지진 등의 예후를 분석하는 ‘기상 빅데이터’까지 그 영역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미국 빅데이터 스타트업 ‘싱크넘’의 설립자 저스틴 젠은 “이제 정보를 모으기만 하던 시대는 종말을 고했다”며 “다양한 데이터를 모아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빅데이터로 시대가 재편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