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경매 전문 변호사로 유명한 정충진(사진) 열린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는 23일 “지금까지 추세라면 급격한 상승장이 다시 올 수도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6년 만에 다시 직접 투자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치권, 법정지상권 등 특수경매 사례를 다룬 ‘부동산경매 실전강의 1·2’의 저자이자 ‘행복한 부자를 꿈꾸는 사람들’경매 카페를 운영 중인 정 변호사는 지난 2009년 이후 개인적인 투자는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올해는 투자를 해볼만 한 시장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경쟁률 높아도…“상승장에 올라타라”
“어떤 사람들은 요새 부동산 경매 시장이 너무 뜨거워 낙찰가율이 100%를 넘기 일쑤라고 불평합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가격이 상승하는 시장에선 매도가 쉽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아무리 싸게 낙찰을 받아도 팔기가 힘들지만, 지금처럼 거래가 되기 시작한 때에는 탁월한 매도의 기술이 필요한 게 아니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근 강남 지역의 전세는 씨가 말랐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그는 우선 공략 목표로 매매가와 전세가율의 차이가 적은 2000년 이후 아파트를 추천했다. 전세가가 높기때문에 전세를 끼고 매입을 해놓으면 2년 내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금은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또다시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지금 분양된 아파트들이 시장에 공급될 때쯤이면 또다시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침체기와 상승기의 투자법은 달라야 한다. 정 변호사는 “부동산 경기 침체기엔 수익형 부동산 투자로 월세 수익를 내는 게 맞지만 지금 같은 상승장은 단기 시세 차익을 목표로 하는 게 낫다”며 “부동산 투자의 목적을 달리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가 탄탄한 상승장으로 진입하려면 실거주수요가 아닌,투자수요가 따라 붙어야 하는데 여전히 실물경기회복은 더딘 상황이다. 이 때문에 빚을 내서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