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등 중국업체들의 공세에 맞서 점유율 확대를 통한 수익 개선을 목표로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삼성과 LG의 세부 전략은 다소 차이가 있다.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메탈’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LG는 ‘커브드’ 스마트폰 대중화에 힘을 쏟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을 놓고 애플과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독자 운영체제(OS)를 보유한 애플과 달리 개방형 OS인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보급형 시장 점유율 확대도 중요한 과제다.
지난해 갤럭시 S5의 실패로 실적이 크게 악화된 삼성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6가 3월 이후 출시되기 때문에 1분기 실적도 보급형 스마트폰의 활약 여부에 달려 있다.
LG전자도 다음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5’에서 새로운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공개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보급형 제품 최초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는 것. LG 마그나, LG 스피릿, LG 레온, LG 조이 등 새로 출시되는 4종의 스마트폰 중 상위 모델인 마그나와 스피릿에는 3000R(반지름 3000mm 원의 휘어진 정도) 곡률의 커브드 화면이 적용됐다.
LG전자 관계자는 “G 플렉스2의 700R 곡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커브드 스마트폰 영역을 보급형으로 확대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대신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을 휜 것이라 원가 인상폭도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도 가격 경쟁력만으로 승부하던 시기는 지났다”며 “중국 제품과의 승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능과 디자인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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