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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지구 내 주공1~4단지·시영아파트 등 5개 저층 재건축 추진 단지 중 관리처분총회를 마친 것은 주공2단지가 최초다. 개포주공2단지는 2003년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를 설립한 이래 11년 만에 재건축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에 따라 1982년 준공된 1400가구 규모의 개포주공2단지는 앞으로 전용면적 49~182㎡ 1957가구로 이뤄진 래미안 아파트로 탈바꿈하게 된다.
추가분담금은 올 6월 조합원 분양 신청 당시보다 면적별로 620만~1억6000만원 가량 증가했다. 새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 확장 설치 문제로 재건축 공사비가 예상보다 늘어난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지 부동산 업계에서는 거래 활성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현재 개포주공2단지 아파트 매매 시세는 지난 9·1부동산 대책 발표 당시보다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한 상태다. 개포부동산 관계자는 “기존 개포주공2단지 전용 54㎡형 아파트를 매입해 추가 분담금(1억656만원)을 보태면 10억원대 초반에 전용 84㎡형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며 “이는 인근 대치 청실 아파트 같은 면적 시세인 12억5000만~13억원보다 2억원 가량 저렴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주변 단지들도 재건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포시영 아파트(1980가구)는 이르면 내년 1월 말에, 주공3단지(1160가구)는 내년 2월 말~3월 초에 관리처분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장영수 주공3단지 재건축 조합장은 “지난달 말 조합원들의 분양 신청 변경 절차를 마쳤다”며 “내년 초에 관리처분계획 인가 절차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