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 판매 중단.보장 축소 잇따라

암 환자는 매년 증가..보험硏 “수요 충족 방안 마련 시급”
  • 등록 2006-11-12 오전 10:14:51

    수정 2006-11-12 오전 10:14:51

[조선일보 제공] 암 환자가 매년 늘고 있으나 보험사들이 암 보험의 판매를 중단하거나 보장을 축소하고 있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험개발원 부설 보험연구소는 12일 ‘생명보험사 암 보험 판매 중지의 영향 및 대응 방안’ 보고서에서 “보험사들이 암 보험금의 지급 증가로 손실이 커져 암을 보장하는 상품을 계속 팔기 어려운 실정에 놓여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식생활이 서구화하면서 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의료기술 발달로 암 조기 진단이 이뤄지면서 보험금 지급 부담이 커진 보험사들의 암 보험 판매가 위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생명보험사의 경우 암 진단을 받은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이 2003년을 100으로 했을 때 2004년 131.6, 2005년 168.4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이 지난 7월에 암 전용 보험의 판매를 중단한 것을 비롯해 교보생명, 대한생명 등 대형 3사는 암만 보장하는 상품을 팔지 않고 있다.

다른 보험사들도 금호생명이 9월부터 암 보험의 보험금 지급 한도를 종전의 절반인 5천만원으로 대폭 낮추는 등 보장금액을 축소하고 있다.

보고서는 “2004년 암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36만3천863명으로 2000년보다 66.3% 증가했고 통계청의 1일 평균 사망자 통계를 보면 암으로 인한 사망이 179명으로 가장 많다”며 “따라서 암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암 보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보험사들은 암 보험의 손실 증가 때문에 판매를 축소 또는 중단하고 있어 암 보험에 대한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우려가 있다”며 “보험사의 수익성 악화를 개선하는 동시에 암 보험 수요를 충족하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보험사들이 암 발생률 등을 감안해 5년 등 일정 기간마다 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는 ‘위험률 변경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보험사들이 보험료가 저렴한 암 보장 위주의 CI(치명적 질병)보험이나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특정 암을 전문적으로 보장하는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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