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구글이 애플의 사파리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인공지능(AI) 검색기능 ‘오버뷰’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미국 탐사보도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지난 5일 구글이 이를 위해 인스타그램과 야후에서 제품 책임자로 활동한 경험을 지닌 로디 스타인을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 리즈 리드 구글 검색 담당 부사장이 ‘AI 오버뷰’를 소개하고 있다./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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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움직임은 주로 두 가지 목적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조사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구글은 애플과의 합의를 통해 사파리를 기본 검색 엔진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매년 약 200억 달러의 지불을 애플에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금액은 사파리 브라우저에서의 검색 광고 수익의 약 36%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구글은 또한 사업적 측면에서도 고민 중이다. 현재 아이폰 사용자 중 약 30%가 구글의 크롬 앱을 통해 검색을 하고 있으며, 이는 5년 전보다는 조금 늘어난 수치이지만, 구글의 목표에는 아직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애플에 대가를 지불하여 모바일 검색 시장에서 독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제재를 검토 중에 있다. 구글은 이러한 법적인 압력을 피하기 위해 애플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대응해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