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하나의 작은 사회다. 어찌보면 성인이 된 후 나오는 진짜 사회보다도 더 복잡하고 폐쇄적이다. 교실이라는 하나의 틀 안에서 1년이란 시간을 보내야 한다. 선생님과 부모님이라는 각자의 조력자가 있지만 교실 안에서는 큰 힘이 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때문에 그 누군가에겐 학교는 죽기보다 더 가고 싶지 않은 곳일테다.
‘피라미드 게임’의 주인공 성수지는 부모님의 직업 특성으로 자주 전학을 다닌다. 사랑고등학교 2학년 5반으로 전학 온 수지는 왠지 모를 쌔한 느낌을 받는다. ‘행복반’이라고 불리는 이 학급에서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5교시 HR시간에 이뤄지는 인기 투표 ‘피라미드 게임’을 한다. 가장 적은 표를 받은 학생이 F등급을 받으면 한달간 왕따가 되는 식이다.
수지는 처음부터 F를 받아 왕따가 된다. 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는 수지는 반감을 갖게 되고 이 학급의 구조를 깨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선다. 수지와 친구 명자은을 중심으로 이 게임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모아가면서 피라미드에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피라미드 게임’은 학교와 학생이란 설정 속에서 인물들간 치밀하게 얽힌 관계와 실제 생활에서도 할 법한 현실적인 행동으로 독자들에게 공감대를 전달한다. 공감대를 가진만큼 더 웹툰에 몰입하게 되고 등장인물들과 같이 화를 내게 된다. 이 웹툰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 티빙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방영돼 호응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