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직자 재산 1위는 조성명 강남구청장, 532억원 신고

오피스텔 39채 등 총 78채 건물 소유…360억원 상당
서울구청장 중 재산 2위는 문헌일 구로구청장
증권 재산 120억 2941만원 큰 비중…G90·콘도 회원권 구매
  • 등록 2023-03-30 오전 12:02:51

    수정 2023-03-30 오전 5:14:06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조성명 강남구청장이 532억 5556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국내 공직자 중 재산 상위 1위를 차지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
조 구청장은 30일 2023년 정기 재산공개에서 532억 5556만원을 신고해 종전 대비 4억 7949만원 늘었다. 조 구청장은 서울 구청장을 넘어 국내 공직자를 통틀어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조 구청장은 토지 131억 9580만원, 건물 360억 2952만원 등 부동산 재산만 492억 2532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조 구청장은 본인 명의로 현재 거주 중인 도곡동 아파트 1채, 일산서구 및 강원도 속초 오피스텔 39채, 일산서구 근린생활시설 21채, 일산서구 의료시설 7채, 인천 강화도 숙박시설 8채 등 78채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변동을 살펴보면 조 구청장과 그의 배우자 등이 소유한 부동산 재산에서 토지는 종전과 변함이 없었지만, 건물 가치는 9482만원 줄었다. 세부적으로 강원도 속초에 있는 오피스텔이 종전보다 51만원 올랐으나, 셋째 자녀가 갖고 있던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주상복합 건물에 대한 지분 일부가 증여로 잡히면서 9533만원 줄었다. 다만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강남 도곡동 도곡렉슬 건물 34평 아파트는 31억 5000만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조 구청장과 배우자, 삼녀가 보유한 예금은 총 35억 3191만원으로 전년 대비 66억 6287만원 줄었다. 지난해 게재된 예금 중 조회 오류에 따른 일부 사항이 정정되면서 줄었다. 같은 기간 증권 자산은 평가액 증감에 따라 26억 5271억원으로 3억 3006만원 감소했다.

부모와 장남에 대해서는 독립생계유지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문헌일 구로구청장. (사진=이데일리DB)
서울 구청장 가운데 두 번째로 재산이 많은 이는 문헌일 구로구청장이다.

문 구청장의 재산 총액은 148억 5322만원으로 전년 대비 5억 4427만원이 증가했다. 문 구청장은 지방 공직자 중 보유 재산 총액이 7위이며, 기초자치단체장 중에서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부적으로 보면 문 구청장은 증권 재산이 120억 2941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건물 33억 703억원, 예금 5억 2189만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집계됐다. 특히 1억 7876만원 상당의 2022년식 제네시스 G90 자동차를 매입하며 재산으로 잡혔다. 이외에도 금강산콘도 회원권을 2560만원에 취득했다.

장남과 2명의 손자에 대해서는 독립생계유지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한편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학총장, 공직유관단체장,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의원, 시·도 교육감 등 공개대상자의 재산공개 내역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재산공개 내역은 이날 오전 12시 이후 대한민국 전자관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재산등록의무자는 ‘공직자윤리법’ 제6조에 따라 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재산변동사항을 다음해 2월 말일까지 신고해야 한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같은 법 제10조에 따라 관할 재산공개대상자의 신고내역을 신고기간 만료 후 1개월 이내에 공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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