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냉전시대의 시작"…코로나19 미·중 갈등 재점화하나

美잇딴 '중국 때리기'…징벌관세·글로벌 공급망 해체
'다섯개의 눈'·WHO는 "코로나19 자연발생"에 무게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첫 환자 1월 아닌 12월 발생"
  • 등록 2020-05-06 오전 12:00:00

    수정 2020-05-06 오전 12:00:00

△2019년 11월 30일 안드레스 보니파시오의 156주년 탄생을 기념하는 시위대 그룹이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포스터를 불태우고 있다.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새로운 냉전시대의 시작”

트럼프 대통령 아래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위원장을 지낸 클레트 윌렘스는 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발원지를 둘러싸고 고조되는 미·중 갈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19 첫 발원지로 중국 우한연구소를 지목하며 중국 책임론을 제기한 이후 트럼프 정부 주요 참모진들은 연일 중국 때리기를 이어나고 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NEC 위원장이 “중국에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징벌 관세를 예고한 데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역시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거대한 증거가 있다”고 발언했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거짓말을 한 것이 무역 협상보다도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정부는 중국에 대한 보복조치로 징벌관세, 중국 고위공직자·기업에 대한 제재, 중국 내 글로벌 공급망 해체 등을 논의하고 있다.

만약 미국이 중국에 대한 보복조치를 실행에 옮길 경우, 지난 1월 체결된 미·중 무역1단계 합의는 무효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당시 중국은 2년간 미국산 제품 2000만달러를 추가 구매하는 대신 미국은 1600억달러 어치 중국산 제품 추가관세를 보류하는 등 일종의 ‘정전합의’를 맺었다. 그러나 미국이 추가관세를 부과하는 순간 이 합의는 깨진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그의 참모들의 주장과는 달리 미국 주요 동맹국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다.

CNN에 따르면 상호첩보동맹을 맺고 있는 ‘다섯개의눈’(Five Eyes,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실험실이 아닌 중국의 시장에서 발생했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외교관은 “우리는 그것이 사고보다는 자연적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인간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은 인간과 동물 사이의 어떤 상호 작용에 따른 결과로 본다”라고 말했다. 다섯개의눈에 속한 나라의 다른 외교관 역시 이같은 의견에 동의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 사무차장은 이날 화상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로부터 바이러스의 발원지에 대한 어떠한 자료나 구체적인 증거도 받지 못했다”며 “바이러스의 원인은 정치가 아닌 과학에 기반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미국에 일침을 가했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이날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당초 프랑스의 코로나19 첫 환자는 1월 24일 우한을 다녀온 프랑스인 2명과 그의 가족 1명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프랑스 공영라디오 RFI에 따르면 파리 인근 병원 응급실 책임자 이브 코헨 박사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던 환자 24명의 샘플을 재검사한 결과 지난해 12월27일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가 있었다고 밝혔다.

중국 우한시 보건당국이 ‘정체불명의 폐렴’이라며 1차 확진자 명단을 발표한 것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발원지로 여겨지는 화난수산시장에서 최초 환자가 나온 것으로 여겨진 것은 지난해 12월 8일로 여겨진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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