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대표 공격에 포문을 연 건 친박근혜계 4선인 홍문종 의원이었다. 홍 의원은 잇달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보수 우익은 황 대표의 리더십 등에 여러 가지로 걱정하고 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해서도 본인은 탄력적으로 대처한다고 얘기하지만 탄핵 동조 세력처럼 보인다”고 저격했다.
그는 또 “바깥에서는 애플당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사과만 계속 연속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당 의원들의 5.18과 세월호 막말 논란, 자신의 합장 논란 등에 대한 황 대표가 사과를 겨냥한 발언이다.
홍 의원은 “21대 총선엔 관심이 없고 오직 본인 대권 행보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며 “외연을 확대하려다보니 계속해서 애매모호하다”고 꼬집었다.
역시 강성 친박계인 김진태 의원도 가세했다. 김 의원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황 대표 리더십에 대한 반발이 상당히 있는 걸로 안다”며 “좀 더 화끈하게 (투쟁)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특히 황 대표가 의원들에 ‘막말 경고령’을 내린 데엔 “무엇이 막말인지는 누가 정하나”라고 따졌다. 그는 “좌파랑 싸우려면 온몸을 던져도 모자랄 판에 말 한마디 하려고 하면 ‘이거 또 징계당하는 게 아닌가’ 걱정하고, 그럼 싸움이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국회는 올스톱 시켜놓고 당지도부의 스케쥴은 온통 이미지 정치뿐”이라며 “이 정국이 그토록 한가한 상황인가”라고 물었다.
장 의원은 “싸우려 한다면 결기 갖고 똘똘 뭉쳐 장외로 나가 문재인정권이 백기 들 때가지 싸우든지, 국회 문을 열어 제치고 원내투쟁하든지 해야 한다”며 “우리가 국민에게 주고, 주려고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쓴소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일대일 영수회담을 고집 중인 황 대표에 사실상 조건 없는 국회 등원을 촉구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