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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갑수 여행작가(사진·47)는 13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여행은 안전이 최고”라고 강조했다. 최 작가는 “안전이 위협되는 순간 여행을 망칠 수 있다”면서 “혼자 가는 여행뿐 아니라 동행자가 있는 여행일 때도 늘 안전을 염두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먼저 최작가는 지난 11일 아프리카 남부 부르키나파소에서 납치됐다가 풀려난 한국인 여성 여행객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자아 찾기와 자기과시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작가는 “물론 이번 사건으로 한 개인에게 모든 책임을 몰아가는 것도 문제지만, 개인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내가 누구에게 자랑하고, 과시하기 하기 위해 하는 여행인가, 아니면 정말로 나를 찾아가는 여행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자아 찾기도 꼭 위험하게 다녀야만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위험한 여행이 아니더라도 자아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은 많다”면서 “어떤 사람에게는 미술관에서 온종일 작품을 감상하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해변에 종일 쉬는 것이 자아 찾기 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위험한 여행으로 자신이 다치면 자아를 찾기는 커녕, 자신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작가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여행작가이자 여행사진가다. 지난 1997년 문학동네 ‘밀물여인숙’이라는 시집을 내며 등단했다. 20년째 국내·외를 여행하며 미디어에 여행 관련 글과 사진을 기고하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안녕, 나의 모든 순간들’, ‘단 한 번의 사랑’,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등 10여권의 여행책을 펴냈다. 최근에는 ’밤의 공항에서‘라는 여행 에세이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