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명품입덕기]수백만원대 ‘버버리 코트', 아동용은 100만원↓

아이에게 지출 아끼지 않는 'H·I·P 맘' 증가세
트렌치코트 대명사 '버버리' 등에서도 아동복 생산
성인용과 흡사한 디자인에 가격은 30% 수준
  • 등록 2018-08-11 오전 6:00:00

    수정 2018-08-11 오전 6:00:00

버버리 ‘윌트셔 트렌치코트’ (사진=버버리)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1990년대에 유년시절 최고의 아동복은 ‘리틀 브렌따노’였다. 영국 감성이 물씬 풍기는 이 브랜드 옷은 생일이나 어린이날 같은 특별한 날이면 자녀나 조카를 위한 선물로 사랑받았다.

고급 아동복 브랜드 제품은 지금도 ‘에잇 포켓’에게 안성맞춤인 선물이다. 에잇 포켓이란 어린아이 한 명을 위해 부모와 양가 조부모, 이모, 고모 등까지 지갑을 연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아울러 최근 유·아동복 시장을 이끄는 또 다른 축은 ‘힙(H.I.P) 맘’이다. 힙맘이란 유행에 민감하고(Highly sensitive) 인스타그램에 친숙하고(Instagram-friendly) 개인적 삶도 중시하는(Personal life) 신세대 엄마를 뜻한다.

이처럼 자녀에게 지출을 아끼지 않는 소비층이 생겨나면서 외국 고급 브랜드의 유·아동복 제품군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유·아동복 생산 고급 브랜드가 영국 버버리(BURBERRY)이다. 버버리는 가을에 많이 입는 트렌치코트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버버리 코트’가 트렌치코트의 대명사로 쓰이기도 한다.

트렌치코트가 주력상품인 버버리는 아동복에도 트렌치코트가 있다. ‘윌트셔 트렌치코트’는 성인용 트렌치코트를 고스란히 축소한 앙증맞은 디자인이다. 버버리의 창립자인 토마스 버버리가 개발한 ‘개버딘’ 소재로 제작됐으며, 환절기 비바람으로부터 보호 기능까지 갖췄다.

버버리 ‘머서라이즈드 코튼 카 코트’ (사진=버버리)
가격은 만 4~14세 남아용이 112만원, 0~3세 유아용이 93만원이다. 여아용 ‘샌드링엄 트렌치코트’도 같은 가격이다. 이와 비슷한 디자인의 성인용 트렌치코트는 최소 265만원에서 최고 650만원에 달한다.

윌트셔 트렌치코트보다 좀 더 단순한 디자인의 ‘머서라이즈드 코튼 카 코트’도 있다. 버버리는 원단 광택이 오래가도록 이 제품에 ‘머서(면직물을 농수산화나트륨으로 처리)’ 방식으로 가공했다. 또 1960년대 버버리의 디자인을 따왔다. 가격은 버버리가 출시한 트렌치코트 중 가장 저렴한 52만원이다.

버버리 아동복은 트렌치코트 외에도 각종 티셔츠나 스웨터, 카디건, 원피스 등 성인복 수준의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가격대는 비슷한 성인복의 30% 수준이다.

한편, 버버리 외에도 고급 브랜드 중에선 프랑스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DIOR)과 이탈리아 브랜드 펜디(FENDI) 등이 다양한 유·아동복 제품을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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