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고운세상코스메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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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닥터지’ 브랜드를 운영하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을 비롯해 국내 더마코스메틱 업체들은 내수시장에 이어 미국·중국·유럽 등 해외 선진시장까지 경쟁 범위를 넓히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전년(약 4000억원)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추산한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으로 무려 40조원에 달한다. 더마코스메틱은 미백·주름개선·피부질환 등 효과를 검증한 기능성 성분을 이용해 만든 병원전용 화장품이다. 기능성은 높지만 의사 처방없이 구입할 수 있고 부작용 가능성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특히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2~3년 전부터 업체들의 진출이 늘면서 경쟁도 치열하다. 해외시장 진출 역시 활발하면서 ‘뷰티 한류’ 확산에도 기여를 한다는 평가다. 현재 국내시장에선 고운세상코스메틱(닥터지)을 비롯해 해브앤비(닥터자르트), LG생활건강(CNP차앤박) 등이 경쟁 중이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닥터지로 2016년 미국 고급백화점 브랜드인 노드스토롬을 비롯해 글로벌 유통업체 월마트에 입점했으며, 러시아 수출도 진행했다. 올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위축했던 중국시장에 현지 유통업체와 함께 진출을 준비 중이다. 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는 “올해 중국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아직 중국에선 우리 주력 제품이기도 한 선블록을 잘 쓰지 않는데, 변화가 큰 시장임을 감안하면 조만간 시장이 개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닥터자르트를 앞세운 해브앤비 역시 2016년 중동시장에 진출해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고운세상코스메틱에 앞서 미국시장에 진출한 업체로도 유명하다. ‘세라마이딘’ 등 보습크림이 인기를 모은다. 전 세계 3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 LG생활건강이 2014년 인수한 CNP차앤박도 홍콩·대만·말레시이아·호주 등에 더마코스메틱 제품을 수출하며 경쟁 중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업·서비스 영역도 다양화한다. 이들 더마코스메틱 업체들은 병의원을 대상으로 의료기기 사업을 추진하는가 하면, 유전자 분석을 통해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추천하는 솔루션을 출시하는 등 서비스 다양화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