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팁] 지하철타고 홍콩 오션파크를 가다

지난해 사우스 아일랜드 라인 개통
  • 등록 2017-03-12 오전 6:01:00

    수정 2017-03-12 오전 6:01:00

오션파크 그랜드 아쿠아리움 탐험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앞으로 홍콩에서는 택시기사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고구마 먹은 것 같은 답답함에 몸부림 치던 일이나, 내릴 정류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버스노선도만 가슴 졸이며 노려보던 일은 모두 철 지난 추억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미 우리나라 못지않은 촘촘한 지하철 시스템으로 편리한 여행이 가능했던 홍콩이지만 유일하게 지하철이 닿지 않아 버스나 택시와 같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야만 했던 아일랜드 남부 지역까지 작년말 신규 개통했기 때문이다.

사우스 아일랜드 라인은 판다와 아쿠아리움으로 유명한 아일랜드 남부지역에 위치한 홍콩의 대표적인 해양놀이공원인 ‘오션파크’으로 이어진다. 사우스 아일랜드 라인을 이용하면 애드미럴티 역에서 단 한 정거장, 약 4분이면 방문할 수 있다. 사우스 아일랜드 라인의 시작역이기도 한 애드미럴티 역은 구룡 지역의 중심지인 침사추이 역에 갈 수 있는 츈완 라인과 연결된 환승역인 동시에 아일랜드의 중심지인 센트럴 역과도 각각 한 정거장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아일랜드와 구룡 지역을 쉽고 부담없이 오갈 수 있는 최적의 입지이다. 애드미럴티 역에서 연두색 안내를 따라 사우스 아일랜드 라인의 승강장으로 내려가면 다음 정거장인 오션파크 역에서 하차, ‘B출구’는 오션 파크와 바로 연결된 출구이다. 오직 오션파크 방문자를 위한 역이라고 생각될 만큼 방문자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한 노력이 역력히 보인다.

작년 말 신규 개통한 사우스 아일랜드 라인의 종착역인 사우스 호라이즌 역은 시작 역인 애드미럴티 역에서 4정거장, 약 12분정도 소요된다. 과거 센트럴 익스체인지 스퀘어에서 버스를 타고 40분은 족히 걸렸던 여정이 노래 세 곡 정도를 감상 할 수 있는 시간으로 파격적으로 단축된 것이다. 이런 혜택은 단연 실속파 쇼퍼들의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 호라이즌 역에는 프라다(Prada)와 프라다의 세컨 브랜드인 미우미우(miu miu)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프라다 아울렛과 아울렛의 성지라고 불리우는 호라이즌 플라자가 있기 때문이다.

◇홍콩 지하철 이용 Tip

△노선도의 생소한 지명 외우기가 어렵다면 색깔을 기억하라= 홍콩의 지하철은 모두 종착지명이 노선명이다. 중국으로 연결된 기차노선을 제외하면 총 12개의 노선이 운행되고 있는데 이 중 여행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노선은 많지 않으니 이용하는 노선의 색깔만 기억해도 환승 시 헤매지 않고 목적지까지 이동 할 수 있다. 또한, 만 3세부터 11세까지 아동요금, 만 12세부터는 성인 요금을 내야하므로 기억하자. 아동용 옥토퍼스 카드를 구입할 수도 있다.

△사용하고 남은 옥토퍼스 카드의 잔액은 쇼핑으로= 우리나라의 티머니 카드와 같은 개념인 홍콩의 ‘옥토퍼스’ 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뿐아니라, 식당이나 커피숍, 편의점, 일부 상점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여행 일정을 모두 소화고도 남은 잔액이 있다면 편의점에서 소소한 물건들을 구입하며 탕진하는 재미를 누려도 좋을 것이다. 글 최경숙 작가, 취재협조 홍콩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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