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식(사진) 서울 강동구청장은 강동구를 도시농업을 제일 잘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공공텃밭이 가장 많고 제일 먼저 도시농업을 시작했다고 자부했다.
2002~2004년 6대 서울시의원 시절 환경수자원위원장을 맡았던 만큼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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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호응도 뜨거웠다. 지난 2010년 4월 둔촌동에 친환경 도시텃밭을 처음 개장하면서 인터넷으로 250구좌의 참여인원을 모집했는데 30분 만에 마감될 정도였다.
지금은 공공텃밭이 2300여 구좌로 아홉 배 이상 증가했다. 상자텃밭은 1만 구좌를 분양했다.
이 구청장은 “옥상이나 베란다를 이용해 상자텃밭이라든가 화분 등을 통해 작물을 키울 수 있도록 보급하겠다”며 “모든 집이 식물, 자연과 벗하면서 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강동구는 도시농업 문화의 올바른 방향을 찾고자 14~15일 ‘제1회 강동 친환경 도시농부한마당’을 개최한다.
환경 뿐 아니라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작년 4월 지식경제부의 국책사업인 ‘엔지니어링 복합단지(ENEX)’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상일동 404 일대 9만㎡ 규모다. 629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약 200개 업체, 1만6000여명의 종사자가 근무하게 될 예정이다. 9월에는 엔지니어링공제조합과 건립부지 선정 및 사업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다만 해당 부지가 개발제한구역이라는 것은 걸림돌이다. 국책사업인 만큼 지경부와 국토부는 협조해주겠다는 입장을 전한 상태여서 서울시와의 협의가 최대 관건이다.
이 구청장은 “주택을 지으면서 인센티브를 주는 차원이 아니라 독자적인 그린벨트 해제권이다보니 공공기여 같은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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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간환경협회 용역 결과 첨단업무단지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연간 10조9000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6만1900명으로 나타났다.
‘지속가능한 행복도시 강동’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는 이해식 구청장은 “주거 중심으로 개발되다보니 자족 기능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며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자족기능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강동구는 전체면적 24.58㎢ 중 주거지역 53.3%, 녹지지역 44.3%, 상업지역은 2.4%다.
이 구청장은 “기존 수요데이트는 물론 SNS를 통한 소통을 보다 활성화해 구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일자리 창출, 경제활성화 등과 같은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1963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났다. 1990년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서강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했다. 1995년 강동구의회 2대 의원에 당선됐다. 1998~2004년 서울시의회 5~6대 의원을 지냈다. 2008년 6월 제16대 강동구청장에 당선됐으며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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