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02일자 9면에 게재됐습니다. |
[이데일리 강경지 기자] 4·11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서울시가 총선 모드에 돌입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가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야권에 유리한 정책을 총선 전 서둘러 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 서울시, 마포구와 손잡고 DMC첨단산업센터 어린이집 개원 서울시는 2일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첨단산업센터 어린이집’을 개원한다. 1일 시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은 마포구 상암동 DMC내 첨단산업센터와 산학협력연구센터 입주 기업의 직원 자녀와 마포구 주민 자녀를 위한 어린이집이다.
시가 공간(면적 368.45㎡, 정원 47명)을 제공하고 마포구가 운영하는 방식이다. 시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첨단산업센터 보육시설 공간을 무상 임대한다.
이 어린이집의 월 보육료는 최고 월 34만 7000원(만1세)이지만 만 1~2세와 5세 자녀를 둔 한부모는 보육료를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 정부의 만 1~2세, 5세 무상보육 정책에 따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민주통합당 소속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홍섭 마포구청장이 이 지역에 출마하는 민주통합당 후보의 표심을 잡기 위해 어린이집을 총선 전 개원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어린이집에 입소한 학부모들의 표심이 이 지역에 출마하는 민주통합당 노웅래 의원(마포갑)과 정청래 전 의원(마포을)에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 관계자는 “DMC 첨단산업센터 어린이집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손잡고 직장과 지역의 부족한 보육시설을 확충한 최초 사례”라며 “총선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박 시장이 강남 재건축 조합 대표를 만난 것도 조합 대표들의 면담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총선과는 관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는 부인하지만 어린이집 개원과 강남재건축 조합장 만남 등이 총선 전 이뤄져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마포구는 야당성향이 강한데다가 학부모 지지를 받고 있는 민주통합당 후보도 있어 표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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