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2.35%(1만5000원) 하락한 62만4000원, 에코프로비엠은 2.07%(5000원) 내린 23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연초대비 각각 504%, 157% 올랐으나, 최근 결이 다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후 6거래일간 12%대 하락하면서 그간 지지선 역할을 했던 20일선 아래로 주가가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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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과 에코프로비엠의 외국인 지분율이 낮아지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주가 하락의 전조 현상으로 보기도 한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이 주가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과 기관 없이 개인투자자의 수급에만 의존해 주가 급등이 이뤄진 것도 위태롭다.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경고음을 계속해서 내고 있다. 지난달 12일 하나증권이 에코프로의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한 이후 유진투자증권이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 삼성증권과 유안타증권, 대신증권이 사실상 매도 의견에 가까운 ‘홀드’로 투자의견을 내려 잡았다. 실적 성장성이 여전히 가파르지만,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게 이유다.
일각에서는 추가 모멘텀 부재로 2차전지 섹터가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기도 한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등 일부 종목의 고밸류에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반기 내 추가 수주 등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면서도 “하반기에도 수주 및 증설에 따른 모멘텀이 예상되는 만큼 종목별 하반기 전략을 새롭게 세워야 할 때”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