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외교부 공동취재단] 라오스 댐 사고로 인한 현지 피해 복구를 지원할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가 29일 파견됐다.
의료팀 20명으로 구성된 해외긴급구호대는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서울 성남공항에서 군 수송기를 통해 라오스로 향했다. 의료팀 단독으로 구성돼 활동하는 해외긴급구호대 파견은 지난 2014년 12월 에볼라 대응 이후 두번째다.
해외긴급구호대는 현지에 도착해 댐 사고 피해 지역 중 하나인 아타프 주 세남사이 군 내 주정부가 운영하는 보건소를 거점으로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의료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세남사이 군에는 현재 약 3500명의 이재민을 위한 4개의 임시거주처가 운영되고 있다.
노동환 의료팀장은 “이번 경우는 우리 기업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의료지원은 인도적 지원인데 인도적 지원에 더해서 라오스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좀 더 적극적이고 따뜻하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더 큰 상황”이라며 “기업과 정부가 힘을 모아서 보호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해외긴급구호대는 10일 일정으로 파견되며 향후 2진 파견 여부를 외교부 등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해외긴급구호대 파견에 앞선 출정식에서 강정식 다자외교조정관 역시 “이번 사고는 우리 업체가 참여한 댐 건설 과정에서 발생해 현지는 물론 우리 국민들도 여러분의 활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피해주민들에게 한국인 특유의 정과 사랑을 십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8일 군수송기로 운송된 우리 구호물자는 현지에 도착했으며 이날 현지 주정부에 이를 전달하는 기증식이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