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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FN리츠는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SRA자산운용·삼성증권 등 삼성의 금융계열 통합 브랜드 삼성금융네트웍스가 출범한 뒤 선보인 첫 공모상장 리츠다. 국내 핵심 업무지구에 위치한 우량 오피스 자산 ‘대치타워(서울 강남구 대치동)’와 ‘에스원빌딩(중구 순화동)’이 기초자산이다. 대치타워는 삼성생명이 주요 임차인으로 약 65%를 사용하고 있다. 에스원빌딩은 에스원이 21년간 100%를 임차해 사용 중이다. 주요 권역소재에서 우량 임차인이 임차하고, 낮은 공실률을 유지해 안정적인 임대 수입이 기대되는 자산이다.
연 4회 배당도 차별점으로 꼽힌다. 국내 상장 리츠 중 처음으로 1·4·7·10월 결산 기준 분기 배당을 시행한다. 향후 3년간 연평균 배당 수익률은 5.6%로 예상됐다. 비슷한 시기 상장하는 한화리츠(연 6.85%)보다 다소 낮다. 다만 기초자산이 주요 권역에 위치한 코어 자산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리스크 대비 수익률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삼성FN리츠 측 설명이다.
삼성FN리츠는 상장을 통해 총 1189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가는 5000원, 공모주식수는 2378만주다. 오는 20~21일 이틀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27~28일 청약을 진행한다. 유가증권시장에는 4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고금리 속에 대기업 기반 리츠들이 기업공개(IPO)에 나선 것은 낮은 변동성과 안정적인 배당 매력이 주목받고 있어서다. 미국의 긴축기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 하락기에 수익률 방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FN리츠와 한화리츠 등 오피스 리츠는 계열사 임차 비율이 높아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금리가 소폭 하향 조정되고 있어 상대적 배당 매력도도 차츰 주목받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자산 매력도는 수입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오피스, 리테일, 호텔, 물류센터, 주택 순”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