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021년 기업들의 사회공헌 지출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한 금액은 2조9251억4467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2021년 기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이며, 설문에 응답했거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지출금액을 공개한 기업은 232곳이다.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업 1곳당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은 133억5682만원이다. 지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한 기업은 50.5%로 나타났으며, 지출이 25% 이상 늘어난 곳은 26.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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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지출이 줄어든 기업 45.5%는 지출이 줄어든 원인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대면 사회공헌 프로그램 추진 어려움’(46.5%), ‘긴급 구호, 국가적 행사 등 당해연도 이슈 부재로 비용 감소’(16.3%) 등을 꼽았다.
아울러 전경련은 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특징으로 ‘RE10’을 제시했다. △REform(비대면 전환) △REcyle(자원순환) △REspect(보훈·경로 예우) △REgion(지역사회 지원) △RElief(소외·취약계층 지원) △REmedy(치료·재활) △REcover(재해·재난 복구) △RElation(이해관계자) △REward(후원·보상) △REcreation(문화·체험)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의미한다.
가장 두드러진 건 비대면 전환(REform)이다. 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대부분이 기존 오프라인·대면형 활동에서 온라인·비대면형 활동으로 전환된 것이다. 온라인 1대 1 화상수업, 유튜브·SNS 캠페인, 온라인 연구소 견학 동영상 제작 등 비대면 활동이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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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과 관련해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로는 ‘탄소배출량 감소 등 기후변화 대응’이 24.3%로 가장 많았고, ‘고객 및 근로자 안전 강화’(17.7%), ‘생산활동 내 친환경 가치 실현’(16.9%) 등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화두인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기업들의 동참 요구가 커지고, 산업안전에 관한 관심과 사회적 요구 증가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윤 전경련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와 경기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위축된 사회공헌 활동을 다양한 방식으로 재개하며 우리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노력했다”며 “비대면 사회공헌 프로그램 신설 등 코로나19로 인해 지치고 힘든 취약계층과 청년세대 등을 지원한 기업의 노력을 격려하고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