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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층 응답자로 좁힐 땐 한 장관 23%, 오세훈 서울시장 17%, 홍준표 대구시장 14%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차기 대권 주자 후보군에 처음 오른 한 장관은 바로 다음 달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과 공동 1위를 차지하더니 격차를 더욱 벌린 것이다.
이러한 ‘한동훈 현상’은 크게 △검증된 실력자로서의 이미지 확보 △민주당과의 대결에서 연이은 완승 △기성 정치인과 차별화된 신선함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남 8학군, 서울대 법대 출신인 한 장관은 서울지검에 첫 발령 나며 전형적인 엘리트 검사 코스를 밟아왔고, 그에 걸맞은 화려한 전적으로 ‘천재’, ‘조선제일검’이란 별명을 얻은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장관 취임 직후에는 국민적 요구에 맞는 정책들을 속전속결로 추진하며 행정가의 능력도 입증했다.
이런 거침없는 화법을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의 설전에서 연이어 ‘판정승’을 거둔 점도 보수층 지지율을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 장관과 박범계 의원의 대정부질문 유튜브 영상은 누적 조회수 300만회를 돌파하며 ‘한동훈 현상’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단점 숨기고 장점 부각하는 패션감각…“뭘해도 개혁적인 느낌”
정 대표는 이어 “스타일이 나쁜 공직자는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놔도 국민의 신뢰를 못 받지만, 한 장관은 어떤 일을 해도 믿고 따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며 “노련한 야당 의원들도 한 장관을 상대하려다 압도당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강진주 퍼스널이미지 연구소 대표는 “외모만 놓고 보면 오세훈 시장이 앞선다. 그러나 오 시장의 전체적인 스타일은 ‘예전 사람’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지금 국민들은 ‘옛 정치인’들에게 환멸을 느낀다”며 “한 장관의 스타일은 대단히 젊고, 선명하고, 미래지향적이다. 어떤 일을 밀어붙여도 개혁적이고 성공할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다.
강 대표는 이어 “일을 아무리 강단 있게 잘 처리하는 사람이라도 스타일이 아저씨스러우면 그냥 소위 ‘꼰대’에 불과한 것”이라며 “한 장관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구축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온 흔적이 보인다. 이는 훗날 정계에 진출해도 승승장구하도록 하는 강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