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100일]범보수 대권주자 1위…때릴수록 커지는 비결은②

‘검증된 실력자’ 이미지 구축…행정 능력도 입증
기성 정치인과 차별화된 직설화법…신뢰감 상승
민주당 맞설전 연속 ‘판정승’…보수층 지지 결집
전문가 "뛰어난 패션감각, 단점숨기고 장점부각"
  • 등록 2022-08-24 오전 5:05:00

    수정 2022-08-24 오전 5:05:00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범보수 차기 대권주자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검사 경력만 20년으로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고 살아온 그가 단기간에 보수진영의 스타로 떠오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지난 1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명예훼손 혐의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여론조사업체 리서치뷰는 지난달 30~31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범보수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한 장관이 13%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보수층 응답자로 좁힐 땐 한 장관 23%, 오세훈 서울시장 17%, 홍준표 대구시장 14%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차기 대권 주자 후보군에 처음 오른 한 장관은 바로 다음 달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과 공동 1위를 차지하더니 격차를 더욱 벌린 것이다.

이러한 ‘한동훈 현상’은 크게 △검증된 실력자로서의 이미지 확보 △민주당과의 대결에서 연이은 완승 △기성 정치인과 차별화된 신선함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남 8학군, 서울대 법대 출신인 한 장관은 서울지검에 첫 발령 나며 전형적인 엘리트 검사 코스를 밟아왔고, 그에 걸맞은 화려한 전적으로 ‘천재’, ‘조선제일검’이란 별명을 얻은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장관 취임 직후에는 국민적 요구에 맞는 정책들을 속전속결로 추진하며 행정가의 능력도 입증했다.

기성 정치인들과 차별화된 직설 화법도 주목받고 있다.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입장을 뒤집고, 전략적으로 발언하는 정치인들과 다르게 검사 출신 한 장관은 정치적 술수가 없는 직설적 태도로 대중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정치는 ‘타협의 예술’이라고 하는데, 한 장관은 소통에 있어 상대와의 타협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런 거침없는 화법을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의 설전에서 연이어 ‘판정승’을 거둔 점도 보수층 지지율을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 장관과 박범계 의원의 대정부질문 유튜브 영상은 누적 조회수 300만회를 돌파하며 ‘한동훈 현상’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단점 숨기고 장점 부각하는 패션감각…“뭘해도 개혁적인 느낌”

이미지 메이킹 전문가들은 한 장관의 탁월한 패션 감각도 대중의 호감을 끌어모으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정연아 이미지테크연구소 대표는 “한 장관은 ‘슈트 착용 공식’을 완벽하게 지키고 전체적인 톤과 포인트 아이템 선정도 훌륭하다”며 “이런 세련된 스타일은 그를 둘러싼 부정적인 이슈들을 희석하고 장점은 더더욱 부각하는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정 대표는 이어 “스타일이 나쁜 공직자는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놔도 국민의 신뢰를 못 받지만, 한 장관은 어떤 일을 해도 믿고 따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준다”며 “노련한 야당 의원들도 한 장관을 상대하려다 압도당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강진주 퍼스널이미지 연구소 대표는 “외모만 놓고 보면 오세훈 시장이 앞선다. 그러나 오 시장의 전체적인 스타일은 ‘예전 사람’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지금 국민들은 ‘옛 정치인’들에게 환멸을 느낀다”며 “한 장관의 스타일은 대단히 젊고, 선명하고, 미래지향적이다. 어떤 일을 밀어붙여도 개혁적이고 성공할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다.

강 대표는 이어 “일을 아무리 강단 있게 잘 처리하는 사람이라도 스타일이 아저씨스러우면 그냥 소위 ‘꼰대’에 불과한 것”이라며 “한 장관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구축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온 흔적이 보인다. 이는 훗날 정계에 진출해도 승승장구하도록 하는 강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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