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6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0.71%로 전월말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1.04%로 전월말과 같았다.
하지만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81%포인트 상승한 2.1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감원이 관련 통계를 월단위로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9월말 이후 7년 9개월만의 첫 2%대다. 직전 대기업 대출 최고치는 20012년 8월의 1.97%였다.
대기업 연체율 상승은 STX조선해양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으로 신규 연체가 발생한 영향이 컸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STX조선의 법정관리로 대기업 연체율은 1.4%포인트 상승했다,
실제 대우조선해양과 한진해운은 현재 구조조정이 한창이고 법정관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1%로 전월말 대비 0.24%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31%로 전월말 대비 0.06%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과 집단대출 연체율은 각각 0.24%와 0.38%로 0.03%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했다. 가계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도 0.13%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