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아차와 비슷한 임금 제시..22일 재교섭

이번 주가 고비..노조, 파업 찬반투표 24일로 미뤄
  • 등록 2011-08-21 오전 8:27:02

    수정 2011-08-21 오전 8:30:4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기아차(000270) 타결안과 비슷한 안을 제시했다.

이 안을 기반으로 노사는 오는 22일 오후 재교섭에 나설 방침이다. 22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기일이 끝나고 24일 파업 찬반 투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주가 고비다. 극적 타결이 이뤄지면 현대차 노사는 3년 연속 파업없이 임금교섭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21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 19일 교섭에서 '임금 9만원 인상, 성과ㆍ격려금 300%+700만원, 근속수당 5천원 인상, 제도개선 통합수당 1천800원 인상' 등을 제시했다.

김억조 현대차 사장과 이상수 노조 수석부위원장 등은 지난 19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23일만에 재교섭을 열고, 협상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기아차 타결안에 가까운 임금인상안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기아차 노조는 19일 조합원 64.4%의 찬성으로 '기본급 9만원(5.17%) 인상과 성과ㆍ격려금 300%+700만원 지급, 자사주 80주 지급'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현대차 제시안에는 무쟁의시 주식 지급안은 들어있지 않지만, 타임오프 등 협상여지를 감안했을 때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노조측에선 이경훈 노조위원장 대신 이상수 수석부위원장이 나왔다. 이 위원장은 지난 16일 조합원 보고대회 연설과정에서 왼쪽 새끼손가락 일부를 자른 뒤 봉합 수술을 받고 입원중이다.

▶ 관련기사 ◀ ☞[포토] 기아차 노사, 2년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기아차 임금협상 타결..생산·판매 안정화 ☞기아차 임금교섭 타결..64.4%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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