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성 기자] 참깨, 들깨 원료 포대를 열고 착유를 하려면 먼저 세척과정을 거친다. 세척을 통해 참깨, 들깨에 들어 있는 흙이나 이물을 걸러내고 줄기나 다른 식물의 잎처럼 열에 의해 쉽게 탄화 될 수 있는 섬유질도 제거한다.
이와 달리 따로 세척과정이 필요 없이 바로 착유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참깨 씨앗이 아니라 ‘참깨분’이다. ‘참깨분’은 참깨를 현지에서 이미 볶아낸 다음 ‘참깨분’의 형태로 가공해서 수입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참깨 원물로 수입하면 관세율 할당물량(TRQ)외에 630%라는 고율의 관세를 적용 받게 되는데 비해, ‘참깨분’으로 수입하면 FTA 양허관세가 적용되는 아시안지역의 경우 한-아세안 협정세율 0%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매년 7만톤 정도가 이렇게 수입된다. 수입된 ‘참깨분’은 실린더가 긴 특화된 착유기를 사용하여 기름을 뽑는다. 투입구에 ‘참깨분’을 넣으면 긴 실린더를 통과하면서 차츰 가열되고 최종단계에서 착유가 이루어지는 형태다.
이 때문에 ‘참깨분’의 경우 현지에서 가공하는 볶음 온도는 높아진다. 참기름 지방은 온도를 높여서 가열할수록 세사몰이 많아지고 세사몰에는 지방 산화방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미 탄화과정이 상당히 진행된 갈색의 ‘참깨분’이 산소 접촉면이 넓어진 상태로 상당기간 보관되다 다시 착유과정상 높은 온도에 노출되면서 겪는 환경은 우려스럽다.
다시 원료의 세척과정으로 돌아가보면 세척은 기계세척 방식과 수작업 방식으로 크게 구분된다. 여기에서 기계세척은 돌아가는 칼 날을 사용하는 방식과 칼 날을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도움말 주신분 :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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