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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엔지스테크놀로지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사채 발행 대상은 BRV(BRV Lotus Growth Fund 2015)로, 오는 12월 자금 납입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엔지스테크놀로지 투자에 나선 BRV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글로벌 벤처캐피털로, 이 회사의 한국 지역 투자는 윤관 대표가 담당하고 있다. 윤 대표는 고(故) 구 회장의 장녀와 결혼한 LG그룹의 맏사위기도 하다. BRV가 엔지스테크놀로지에 투자한 이유는 이 회사가 보유한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핵심 기술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차량 내 전장비중이 50% 이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자율주행 차량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OTA 기술이 완성차 업체의 경쟁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RV가 미래 자동차 사업 분야에 투자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BRV는 앞서 지난해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지이엠에 22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BRV의 보유 지분은 약 30%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BRV의 경우 미래 유망산업에 대한 투자를 하기로 유명하다”며 “최근에는 전기차 등 LG그룹의 신성장 사업과 관련 있는 회사에 연이어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