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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버스’ 팔고 레버리지 사들인 개인 투자자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79포인트(1.66%) 오른 2562.4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며 252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 지수는 이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2560선을 회복했다.
이달 초와 비교하면 코스피 지수가 재차 2600선 아래로 밀린 가운데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KODEX 레버리지를 98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전체 코스피 시장 종목 가운데 6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200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씩 추적하는 ETF로, 지수가 상승하면 수익을 얻는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역으로 2배씩 추적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 2X는 970억원 가량 순매도하며 코스피 시장에서 4번째로 많이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지수 상승 방향에 베팅한 것이다.
7월 이후 금리인상 속도 가를 美 CPI 변수
특히 12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경우 증시의 강한 반등을 이끌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는 25~26일 예정된 7월 FOMC를 앞두고 6월 CPI 지수가 7월 이후 금리 인상 속도를 가를 수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6월 CPI가 전월보다 0.3%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달의 0.1% 상승과 4.0% 상승과 비교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다만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5.0% 올랐을 것으로 예상돼 전달의 0.4%, 5.3% 상승과 비교하면 매우 더디게 둔화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스피 지수의 상승 추세가 꺾이고 박스권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단 분석도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CPI 발표를 앞두고 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인 점은 긍정적이지만, 7월 금리 인상은 거의 결정된 상황으로 CPI 발표가 변곡점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3분기는 유동성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앞서나간 기대가 얼마나 실현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지만 아직은 6월 대만 수출도, IT 수요도 부진하다”며 “또 중국 경기는 디플레이션에 들어가고 있지만 전세계가 긴축을 이어간다면 중국만 완화정책을 펴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지난 FOMC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었던 이유는 대출태도 강화에 따른 실물 경기 영향력을 측정하기 어려웠기 때문인데 이를 고려하면 긴축 경계감이 9월 FOMC까지 지속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며 “이같은 경계감은 주가 회복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