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테일러 공장, 이르면 9월 착공식 …JY, 韓·美 정상 재회하나

재계 '韓·美정상 모이는 9월 유엔총회 직후 착공식' 관측
JY, 광복절 특사서 '복권' 가능성↑…자유의 몸으로 미국行
성사 땐…韓·美 '경제·안보 동맹' 업그레이드 계기 될 듯
美중간선거 앞두고…'美중심 공급망 구축' 바이든도 호재
  • 등록 2022-07-25 오전 6:00:00

    수정 2022-07-25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미 정상과 이르면 오는 9월 미국에서 재회할 가능성이 재계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현재 건물 기초공사 등이 한창인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2 공장 착공식에서다. 이 경우 올해 5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이뤄진 삼성전자를 고리로 한 한·미 양국 간 ‘경제·안보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 후 연설을 마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테일러시 공장 착공식 시기를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직후로 잡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러시 공장은 지난해 11월 삼성전자가 170억달러(약 22조27000억원)를 투자해 건설하는 최첨단 파운드리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참석자들의 일정 등을 고려해본 결과 7~8월에는 착공식을 진행하기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며 “착공식은 9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여러모로 9월은 최적화된 시기라는 게 재계의 판단이다. 한국 대통령은 중차대한 국내 사안이 발생하지 않는 한 통상 9월에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게 관례다. 자국에서 열리는 미국 대통령도 당연 참석 대상이다. 게다가 한·미 양국 정상은 지난 5월 발표한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따뜻한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상호 편리한 시기에 윤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을 초청했다“며 윤 대통령의 답방을 약속한 상태다.

현재로선 양 정상이 뉴욕 또는 워싱턴DC로 자리를 옮긴 후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테일러시 공장에 공동 방문하는 그림이 점쳐진다.

무엇보다 이 부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단행되는 ‘8·15 광복절 특사’에서 복권 대상자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이달 말 형기가 만료되는 이 부회장의 복권이 이뤄지면 취업제한의 늪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경영활동이 가능해진다. 그간 미국 등 해외출장 때마다 거쳐야 하는 법무부 승인도 받을 필요가 없어진다.

만약 이 부회장과 한·미 정상이 다시 한자리에 모이게 되면 이른바 한국의 ‘칩4 동맹’(미국·한국·대만·일본의 반도체 공급망 동맹) 참여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한·미 관계가 첨단 기술과 공급망 협력에 기반을 둔 경제 안보 동맹으로 한 단계 더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지난 5월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도 올 11월 예정된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을 과시하는 장으로 삼을 수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삼성전자가 텍사스주 감사관실에 최근 제출한 세제혜택신청서를 바탕으로 향후 20년간 2000억달러(262조원)를 들여 오스틴시 반도체 공장에 2개, 테일러시에 9개 등 11개의 공장을 추가로 짓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사활을 걸고 있는 반도체 산업 육성법(반도체 법) 통과를 위해 미 의회를 압박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도체 법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미국 내 공장 설립 시 4년간 25%의 세액공제 혜택과 총 540억달러(약 70조98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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