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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라디오 방송에서 고 의원이 본인도 문재인 청와대에 부대변인으로 특채됐다는 지적에 “제가 방송만 14년을 했다“며 “그 당시 웬만한 프로그램들을 거의 다 진행했던 아나운서였고 그런 능력들을 인정받아 인재 영입됐던 사례였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김 전 부대변인은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공개 오디션 형식의 대변인 선발 기회를 통해 등용되었기에, 그의 당직에는 상대적으로 일종의 공적 권위가 부여되었다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2020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유료 강좌를 추진했다. 강사진에는 고 의원 자신과 남편 조기영 씨가 포함되어 있었다.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이 남편을 유료 강좌 강사로 섭외한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고 의원은 “불편한 분들이 계시다면 강연자에서 제외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하루 만에 “200개 이상의 댓글 중 99% 정도의 분들이 계속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하셨다”며 다시 남편 조 씨를 강사진에 넣었다. 고 의원은 첫 강연이 시작되기 이틀 전 “집중호우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며 강좌 일정을 잠정 연기한 바 있다.
박 대변인 역시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 의원의 ‘인재 영입’ 발언에 대해 ”‘나는 방송 14년차 인재니까 아무 절차 없이 사적 채용돼도 문제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으신 거냐“며 ”그런 인재가 전국에 고 의원밖에 없었겠냐“고 반문했다.
한편 내달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고 의원은 지난 19일부터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매일 오전 1시간씩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대통령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날 서울에서 비가 내리자 고 의원은 우의를 입고 시위를 진행한 뒤 “잇따른 사적 채용과 지인찬스 논란 등으로 정부 인사 기준과 검증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데도 대통령실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