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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랩지노믹스 소액주주연합(이하 주주연합)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투자사 82곳에 소액주주연합의 활동에 동참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송했다. 이달 주총을 앞두고 대표이사 교체와 전문 경영인 영입을 통한 주주가치 회복을 위해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송준민 랩지노믹스 소액주주연합 위원회 대표는 “자사주 소각과 재매입, 소액주주가 선출한 사외이사와 감사의 선임, 200% 무상증자 등을 요청했으나 회사 측에서는 아직까지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회계장부 열람과 대표 교체, 나아가 적대적 인수합병(M&A)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주연합이 회사를 압박하고 나선 배경에는 최근 주가급락과 소극적인 주주가치 환원 정책 등에 대한 불만이 누적됐다는 분석이다. 랩지노믹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024억원, 영업이익 10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69.4%, 91% 증가한 규모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위드 코로나 정책과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관련 매출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마진의 국내 코로나19 진단서비스 매출이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아울러 코로나 자가진단키트가 최근까지 품귀 현상을 보일 만큼 공급이 부족한데도 주가가 지지부진한 점도 지적했다 실제 랩지노믹스 주가는 지난해 11월 말 장중 4만원을 터치했으나 넉 달여 만에 2만2550원(8일 종가)으로 43%나 빠졌다. 이는 주가수익비율(PER) 2.5 수준으로 동종업계 평균 PER4 에도 크게 낮은 수준이라는 게 주주연합 판단이다.
랩지노믹스는 실적 대비 주가가 부진한 점을 인정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환원 정책으로 회사의 이익을 주주와 공유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다양하고 확실한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