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몰입하여 공감하면서 장미희가 겪고 있는 치매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졌다. 듣기에도 생소한 루이소체 치매는 어떤 질환일까. 이 치매는 신경세포 내에 생기는 비정상적으로 응집된 신경섬유단백질의 축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다른 치매와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파킨슨병 증상을 동반 한다는 것이다. 정확하게는 치매가 발병한 후 파킨슨병 운동기능저하가 동반되는 것인데 동반되는 시기가 명확하게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파킨슨병 증상이 동반된다는 것 때문에 파킨슨병 치매와 혼동할 수 있는데 파킨슨병 치매의 경우 파킨슨병이 먼저 발병한 후 1년 이후에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치매가 먼저 발생하는 루이소체 치매와 구분이 가능하다.
박지현 세란병원 신경과 뇌신경센터 부장은 “루이소체 치매 자체는 드물지만, 파킨슨병환자에게는 흔한 초기 증상인 보행장애가 동반되면서, 수면장애, 환각, 환시 등의 증상이 정신질환으로 오인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망증, 일반치매와의 감별이 쉽지 않기 때문에 65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인지기능검사를 통한 초기 발견이 중요하며, 질병이 확인된 이후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고, 치매와 파킨슨병에 대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