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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첫 직장인 IBM에서 경험이 평생 경영철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고맙게 생각하는 회사”라며 “그들은 개인을 존중하고 자유분방한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 직원을 단순히 도구로 보는 게 아니라 서로 존중하며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 역시 전문경영인으로 회사를 꾸려가며 이같은 철학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직원 개인이 행복해야 일의 능률이 오르고 회사에도 덕이 되는 것”이라며 “가장 보편적인 선에서 상식이 통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의 인생 모토는 ‘세상의 공짜 점심은 없다’이다. 결코 노력없이 이뤄지는 게 없다고 믿는 철저한 성과주의자다. 그는 “한온시스템은 여러차례 인수과정에서 많은 기업문화가 뒤섞였다”며 “취임 후 2년 반 동안 지구 10바퀴 돌며 현장경영에 힘썼고 기업 문화를 융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외국 직원들이 나를 바라보던 눈빛도 취임 초반이랑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상에 저절로 이뤄지는 건 없다고 믿는 만큼 직원들에게도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 사장은 “직원들이 성과를 내면 충분히 보상을 해주고, 부족하다면 새로운 기회를 주려고 한다”며 “만약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면 새로운 옷을 찾아주는 것도 회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한온시스템은 직원 1만6500여명 중 1만4000여명이 해외에서 근무하는 한국이 이끄는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기업이다. 모든 회의도 영어로 진행한다”며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회사를 함께 꾸려나가 주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이 사장은 가능한 많은 시간을 세계 곳곳의 현장에서 보내며 빠른 의사결정으로 경영 효율성 제고하고 있다. 또 현지 전문가를 적극 채용하고 전 세계 직원 간 업무 효율성을 위한 영어 커뮤니케이션을 독려하는 등 글로벌화 노력에도 열심이다.
이어 “전세계 자동차 산업의 흐름은 물론이고 고객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심리까지, 트랜드 변화에 늘 예민하게 귀 기울이고 누가 더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넘어서 편리한 삶의 미래를 그리는 기업이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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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출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IBM코리아&아시아본부에 입사해 자금부, 총무부, 기획부 등을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1996년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대우차 인수팀에서 재무 업무를 담당했으며 GM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CFO), GM대우(현 한국GM) 재정부 전무 등을 역임했다. 2005년부터 7년간 야후 아태지역·이머징마켓 CFO로 일하다 2012년 자동차 부품회사 (주)코아비스 사장으로 임명되면서 전문경영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한온시스템이 한국타이어와 한앤컴퍼니에 매각된 2015년 한온시스템에 합류해 대표집행임원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활동 중이다.